10년 동안 5천억 쏟아부었는데 아직도 공사 중인 춘천 '레고랜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사업비 5천억 원이 투입돼 지난 2011년 첫 삽을 뜬 춘천 레고랜드의 근황이 전해졌다.

춘천 레고랜드는 32만 제곱미터 드넓은 부지에 들어서는 블록 완구, 레고를 주제로 한 어린이 테마파크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레고랜드는 벌써 개장해야 하지만 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유물 발굴 문제와 회계 부정, 뇌물 비리 등의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레고랜드는 완공 시점이 계속 연기돼 첫 삽을 뜬 지 10년이 지난 2021년 현재에도 완공되지 못했다. 

Facebook 'LEGOLAND Korea Resort'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결국 레고랜드는 강원평화경제연구소가 꼽은 '5대 징비(懲毖)행정' 중 하나로 꼽혔다. '징비행정'이란 경계해야 할 사업, 즉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의미한다.

연구소는 "레고랜드 총괄개발협약(MDA)에서 임대 수수료 등 42건을 누락 은폐했고 춘천 중도 국제컨벤션센터 설립 반려, 춘천시 선사유적 공원 및 박물관 건립 거부, 문화재청 발굴 재검토·기반 공사 계약해지로 인한 소송전 속에 결국 2022년으로 개장이 연기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레고랜드의 공사는 어디까지 진행됐을까.

현재 레고랜드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에는 다가올 2022년 오픈 소식이 게재됐다.

Facebook 'LEGOLAND Korea Resort'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롤러코스터는 부품별 조립을 마친 상태였다. 

레고랜드 내 각종 놀이기구 시설과 일부 건물들도 어느 정도 형태를 갖췄다.

테마파크 공정률은 이미 약 70%에 다다르고 있다. 다만 시공사 교체문제가 불거진 주변 기반시설 공정률은 20%대에 머물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한편 지난 10년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레고랜드가 2022년 3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개장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