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협 속에 나라 지키는 군인들이 겪은 '황당' 코로나 지침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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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줄곧 이어진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이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외출 및 외박이 통제된 병사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보고 싶은 가족, 친구, 애인과 만나지 못하는 슬픔에 추운 날씨를 견디며 훈련과 일과를 해야 하는 괴로움까지 더해져 병사들은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병사들을 더 힘들고 의욕이 떨어지게 만드는 게 있었다. 바로 부대에서 내린 황당한 지침들이다.


힘든 시기에도 조국을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는 병사들에게 보상을 해주는 건 고사하고 몇몇 부대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지침을 내려 병사들을 좌절케 한 바 있다.


오늘은 코로나 사태 이후 일부 부대에서 내린 이해할 수 없는 황당 지침들을 모아봤다.


1. 간부들만 PX 마스크 구매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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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한창 확진자 발생 추세가 올라가고 있을 2월에 계룡대 PX에서는 이틀간 한시적으로 마스크를 판매했다.


군은 한정된 물량을 확보해 선착순으로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을 5매로 제한했다.


그런데 계룡대에 상주하는 일반 병사들은 설 수 없었다. PX에서 병사들을 대상으로는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는 마스크 품귀 현상까지 빚어질 정도로 마스크가 부족했던 상황이었던 만큼 군의 이런 지침은 큰 빈축을 샀다.


2. 야외훈련 마스크 착용 탄력 적용


인사이트해군 장병들이 마스크를 낀 채 야외 훈련을 받고 있다 / 사진=해군


코로나 2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서울시는 서울 전역에서 누구나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의무로 착용해야 하는 행정명령을 발효했다. 


하지만 군(軍)은 마스크 착용을 탄력적으로 적용했다.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임의로 야외 훈련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못을 박아 버린 것. 


이 때문에 훈련 받는 병사들은 코로나 감염 가능성에 벌벌 떨어야 했다. 


3. 휴가 병사 자가격리 기간 개인연가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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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자가격리한 일부 병사들이 정기휴가인 개인 연가를 차감당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육군에서 141명, 해군과 공군에서 각 9명 등 총 164명의 병사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자가격리 기간을 개인 연가로 처리했다.


이는 명백한 국방부 지침 위반이었는데, 상부의 지침까지 어겨가면서 병사들의 소중한 정기 휴가를 앗아간 일부 군 부대의 어이 없는 지침에 비판이 쏟아졌다.


4. 장병들 휴가는 제한됐는데 멀쩡히 운영된 군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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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순쯤 강원도 강릉의 한 공군부대가 민간인을 상대로 골프장 출입을 허용했다.


이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군에 방역강화조치가 내려진 상황이었는데 자칫 골프장을 드나드는 외부인들 가운데 확진자가 나올 경우 부대 내 집단감염의 고리가 될 수도 있었다.


게다가 골프 이용자 중엔 군 간부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엔 병사들이 출타 제한을 당해 외부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휴가도 나가지 못하는데 군 간부들은 여가를 자유롭게 즐기고 감염 우려가 있는 외부인까지 내부로 자유롭게 출입했다는 점은 다수 병사에게 허탈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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