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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반납하고 남편과 생이별 한채 확진자 돌보는 '신혼 3개월차' 간호사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신혼여행까지 미뤄가며 헌신한 한 간호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개인의 삶까지 뒤로한 채 확진자 돌보기에 여념이 없는 간호사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 간호사는 결혼한 지 겨우 석 달이 지난 신혼이지만, 신혼여행을 반납하고 남편과 생이별까지 감수하며 확진자를 돌보고 있다. 


지난 1일 한국경제는 "서울시립서북병원 코로나19 전담 병동에서 일하는 A 간호사(33)가 신혼여행까지 반납하고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단신남녀2'


A 간호사는 석 달 전 결혼했다. 그는 한참 신혼을 즐길 시기지만, 신혼여행도 반납하고 코로나 전선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매일 같이 밀려드는 확진자로 병원을 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진전되지 않아 남편하고도 생이별을 했다.


지방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는 남편과 소통할 수 있는 건 하루 몇 분 남짓의 영상통화 시간뿐. 짧은 영상 통화로 안타까움을 달랠 뿐이다. 


인력 부족으로 인한 간호사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생리대' 조차 갈지 못하고 일하는 간호사의 사연이 올라와 안타까움을 줬다.


해당 간호사는 생리대를 갈 시간조차 부족해 두꺼운 위생 팬티에 기저귀까지 깔고 검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생리하는 날에는 너무 힘들었다. 약을 억지로 입에 넣고 두꺼운 위생 팬티에 가장 두꺼운 기저귀까지 깔고 검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또 "생리대 하나 갈 시간이 없어 오늘 근무 중 패드 한 장으로 버텼다"라며 "결국 바지는 버려졌다. 퇴근 후 집에 와서 롱패딩 안에 감춰진 붉은 자국을 보니 다 놓아버리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이 반복되면서 간호 인력의 근무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