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노 입은 '일본 귀신'이 공사장 인부들 홀려 재개발 못했다는 부산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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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부산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고층 건물과 볼거리들이 가득한 도시다.


하지만 오래 전에 지어진 낮은 건물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화려한 건물들이 빼곡한 번화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곳도 있다. 바로 서구에 위치한 아미동 비석문화 마을이다.


'비석문화마을'이라는 이름처럼 이 동네에 들어서면 한문과 일본어가 적혀 있는 비석들이 곳곳에 널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은 과거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의 공동묘지로 사용됐던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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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게이샤의 추억'


한국전쟁 당시 갈 곳이 없던 피난민들은 일본인들의 공동묘지였던 이곳에 터를 잡고 마을을 일궜다. 그 과정에서 일본인들의 비석이 주춧돌 혹은 계단 등으로 사용됐다.


무덤 위에 집을 지은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곳에는 수많은 괴담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 재개발을 위해 온 젊은 인부들 사이에서 돌던 '기모노 귀신' 괴담이다.


괴담의 주된 내용은 기모노를 입은 미모의 일본인 여성이 꿈에 나와 강제적으로 관계를 가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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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부산MBC뉴스'


한 번 당할 때마다 몸무게가 2kg 가량씩 빠질 정도로 기를 쏙 빼앗겼지만 귀신의 엄청난 미모 때문에 거부하지 못하고 그대로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이 괴담이 유명해지면서 '기모노 귀신'은 비석문화마을의 재개발이 더딘 이유 아닌 이유로 꼽히기도 했다.


한편 현재 부산시는 비석문화마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YouTube '부산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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