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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해 삼성전자 말고 '상신전자'에 몰빵한 투자자의 반전 근황

만취한 상태로 주식 투자를 했다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던 남성의 깜짝 근황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달콤살벌 패밀리'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만취한 상태로 삼성전자 주식 매수를 하려던 주식투자자 A씨는 생전 처음 보는 회사의 주식을 매수하고 말았다. 


이름이 엇비슷한 '상신전자'의 주식을 매수해버린 것이다. 초성이 'ㅅㅅ'인 점이 같아 헷갈린 것으로 보인다. 


매수 후 가격이 떨어지자 그는 매도도 하지 못했다. 모두가 그의 실수를 비웃었다. 하지만 3일 뒤 반전이 찾아왔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술김에 잘못 주식을 구매한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A씨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권고사직을 당했다. 그는 괴로움을 잊고자 친구와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비밀의 숲'


인사이트21일 A씨가 캡처해 올린 상신전자 / 네이버 금융


그러던 중 우연히 주식 이야기가 나왔고 그는 그동안 모아둔 적금과 퇴직금을 모두 끌어모아 날이 밝자마자 삼성전자(?)에 투자했다.


그렇게 잠이든 A씨는 눈을 뜨자마자 참혹 그 자체인 상황을 마주했다. 삼성전자인 줄 알았던 주식의 정체가 '상신전자'였던 것.


당시 그는 해당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21일 장 상황을 함께 첨부했다. 21일 12시 기준 상신전자는 계속된 폭락에 3,795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누리꾼 모두가 그의 실수를 비웃고 부디 조작된 사진이길 빌어줬다. 이후 A씨는 후기도 남기지 않은 채 조용히 사라졌다.


인사이트상신전자는 전거래일보다 25.28% 오른 5,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 네이버


인사이트최근 급격히 상승한 상신전자 주가 / Trading View


그런데 사흘이 지난 오늘(24일) 반전 결과가 일어났다. 하락하던 상신전자 주가는 사흘 만에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24일 네이버 금융 국내증시에 따르면 상신전자는 장마감 기준 5,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만에 1,025원(25.28%)이 오른 것이다. 시가 총액도 당시 541억원이었지만 725억원까지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만약 A씨가 1억원을 투자했다면 3,700여만원을 벌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만 A씨가 매수한 주식을 팔지 않고 '존버'에 성공했을 때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한편 이날 한국 코스피(KOSPI) 지수는 2800을 넘어 2,806.86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이며, 2,800을 넘은 것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