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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의학도 배우고 싶어요"...34살에 수능쳐 '의대' 갈 성적 얻은 한의사

양의에 빠진 34살 한의사가 뒤늦은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Medical Archives의학도서관'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양의에 빠진 34살 한의사가 뒤늦은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아홉수였던 2015년부터 의과대학 진학을 위해 5년 동안 하루도 안 빠지고 5시간씩 공부에 매진해오고 있다. 그리고 23일 다섯 번째 수능에서 맺은 결실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유튜버 의학도서관은 유튜브에 '2021학년도 수능 성적통지표'가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그는 지난 수능에서 국어 1등급, 한국사 1등급, 수학 2등급, 영어 1등급, 물리I 1등급, 지구과학I 1등급, 제2외국어(한문) 1등급을 맞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Medical Archives의학도서관'


서울권은 아니어도 지방에 있는 의과대학은 충분히 갈 수 있는 성적이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면서 오로지 자습만 통해 얻은 결과라 더 값지게 다가오기도 한다.


다만 그는 예상보다 낮은 성적에 실망한 목소리였다. 수학 표준 점수가 낮아 생각했던 의과대학에는 진학하지 못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일을 병행하면서 파트 타임처럼 공부를 하다 보니 (다른 수험생에게) 상대가 안 된다"며 "뭐가 됐든 공부는 할 텐데, 그게 수능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성적이면 서울권에서는 공대 정도"라며 "가채점했던 것보다 성적이 안 나와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한의사의 도전은 햇수로만 5년째다. 그는 순수하게 일반 의학을 다시 배우고 싶어 20대 후반 이 늦은 도전을 감행했다고 한다.


유튜브에는 항상 공부하는 영상만 올린다. 1만 구독자와 그는 이 채널을 통해 함께 공부하고, 의지하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을 얻는다.


그는 항상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닌 방향"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내년에는 또 어떤 도전을 결심하고 실천할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YouTube 'Medical Archives의학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