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아들 문준용, 지원금 논란에 "좋은 작품이 국민 세금 보답하는 길"

문준용씨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가 생계가 곤란한 문화·예술인에게 지급되는 지원금 1400만원을 받은 데 대해 해명했다.

그는 "좋은 작품을 만들면 그게 다 국민 세금에 보답하는 길"이라며 더 활동에 정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2일 문 작가는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지원금을 받아 좋은 데 쓰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 주머니로 들어가는 돈이 아니다"라면서도 "(그림자놀이 연작처럼)좋은 작품을 만들면 그게 다 국민 세금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뉴스1

지원금을 향한 야권의 공격에 대해서는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문 작가는 "(아버지의 후광에) 억울하기보다는 작가 활동이 가려져 안타깝다"며 "정치인을 공격하려고 자녀들을 끌어다 이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반박해야 한다. 특히 '실력도 없는데 아버지 배경으로 특혜를 받았다'는 부분 위주로 반박하고 있다"며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작가는 이미 부모에게서 독립한 지 오래라고도 했다. 그는 "11년째 부모님의 금전적 지원 없이 살고 있다. 잘 버텨와서 지금에 이르러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어 "예술가라도 수익이 안 나면 빨리 그만둬야 한다. 다른 도움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1

지원금이 특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들이 특혜를 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며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시끄러워지는 게 두려워 몸조심하는 사람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문 작가는 "작품을 보지도 않고 실력을 운운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자주 있는 일이라서 마음고생이 심하기보다는 똑바로 대응하는데 시간을 많이 들이고 있다.

문 작가는 앞서 서울문화재단에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을 신청, 대상자에 선정돼 1,400만원을 받았다.

지원을 신청한 281팀 가운데 문 작가를 포함해 모두 46팀이 수혜 대상이 됐는데, 지원금 최저액은 600만원, 최고액은 문 작가 등이 받은 1,4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