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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발 지뢰 터지자 부하들 못오게 막아…혼자 10m 이동한 이주은 해병 대위

이주은 대위는 작전 도중 지뢰 폭발로 왼발을 잃고도 부하들이 다칠까 봐 다가오지 못하게 했다.

인사이트YouTube '국방 NEWS'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작전 도중 지뢰 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고도 부하들을 먼저 대피시킨 이주은 해병 대위(진)가 제11회 위국헌신상 본상을 수상했다.


이 대위(진)는 지난해 8월 갈대 제거 작전을 하던 도중 지뢰가 폭발해 왼발을 잃었다.


사고 당시 이 대위(진)는 자신을 구하러 달려온 부하들을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주변에 지뢰가 더 있을 경우 가까이 온 부하들이 다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발을 다쳐 이동이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이 대위(진)는 부하들의 도움 없이 안전지대까지 홀로 10m를 이동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국방 NEWS'


이 대위(진)는 입원 중에도 자신보다 부하들을 더 생각하며 이들과 지속적으로 안부를 주고받았다. 


"자기를 희생하는 소초장님 모습에 감동받았다", "어서 빨리 건강하게 돌아와 주셨으면 좋겠다" 등 부하들의 진심이 담긴 편지에 이 대위(진)는 군 생활을 이어나갈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대위(진)는 "사고 이후 느낀 진정한 전우애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이 커져 장기 복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국방 NEWS'


그는 "그날 제가 작전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제 부하 병사들이 예초기를 돌려야 했을 텐데, 그럼 누군가 사고를 당했을지도 모른다"며 "제 소초원이 저처럼 사고를 당했다면 그게 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었을 것이다. 차라리 지뢰를 제가 밟은 게 다행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7일 열린 제11회 위국헌신상 시상식에는 이 대위(진)를 포함, 총 5명이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 부대를 지휘한 김정근 육군 제 5보병사단 중령, 대구병원에서 코로나 방역에 힘쓴 맹순주 국군의무사령부 중령, 독도 소방헬기 실종자 수색 등에 기여한 이병진 해군 특수전전단 원사, 공군 최초 5세대 스텔스 전투기대대를 지휘한 이형재 공군 제17전투비행단 대령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YouTube '국방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