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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애사심' 하나로 회사 주식에 4천만원 몰빵한 SK하이닉스 직원의 근황

애사심에 반도체의 대장주 SK 하이닉스에 인생을 걸었다가 6억 대박을 친 남성이 있다.

인사이트Tradingview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반도체의 대장주 SK 하이닉스에 인생을 건 남성이 있다.


하이닉스 직원인 그는 2010년쯤 단순한 애사심에 갖고 있던 재산을 다 털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한다. 심지어 그해 하이닉스는 불황에 엄청난 자금난을 겪고 있었다.


모두가 위기를 말하는데도 오히려 과감한 선택을 감행한 그는 10년이 흐른 지금 나 홀로 미소를 짓고 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10년 전 하이닉스에 가진 재산을 몽땅 건 남성 A씨의 근황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회사의 실적이 연일 밑바닥을 쳤던 그해 돌연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애사심이 컸고, 회사가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주변에서는 미쳤다며 그를 걱정했다. A씨에게 "하이닉스는 개잡주"라며 투자를 만류한 가족도 있었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과감하게 한 주당 7,800원씩 총 4,446만원 어치 주식을 매입했다. 그리고 2020년 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의 대장주로 성장했다.


한 주당 4천원대였던 주가는 무려 1,367.63%나 올라 11만 5천원대를 오가고 있다. 그가 보유한 4446만원어치 주식은 6억 5259만원대까지 올랐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A씨는 "이젠 슬슬 팔 타이밍을 찾고 있다"며 "이제는 사람들에게 얘기해도 될 것 같다. 근데 얼마에 팔아야 되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8년 전 가족 모임에서 내가 하이닉스에 다닌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개잡주라고 말하던 사촌형에게 이 글을 바친다"고 했다.


하이닉스는 2000년대까지 심각한 자금난에 여러 차례 부도 위기를 겪은 회사다. 막중한 부채와 D램의 가격 변동 등 유동성 위기가 커 주인도 없이 10년을 겨우 버텼다.


다만 2012년 SK그룹에 편입되고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하이닉스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도 반도체 업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돼 주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