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울린 종료종에 시험지 걷어간 감독관 때문에 '멘붕' 와서 수능 망쳤습니다"
한 대학수학능력 시험장에서 종료종이 2분가량 먼저 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서울 강서구의 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에서 시험 종료종이 2분 일찍 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감독관들은 학생들의 항의에도 시험지를 걷어갔다.
이내 오류를 깨닫고 다시 나눠준 뒤 추가 시간을 줬지만, 학생들은 불이익을 받았다며 항의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서구 덕원여고에서 수능 탐구영역 시험 종료종이 2분 일찍 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 A양은 "탐구영역 시험 4교시 첫 번째 선택과목 시험 종료종이 2~3분 일찍 울렸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시간을 계산하면서 문제를 풀고 있었는데 정답 마킹을 절반밖에 하지 못한 상태에서 답안지를 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수험생 B양 역시 "시험 종료 시각이 안 됐는데 종이 울려서 여러 명이 항의했다"며 "감독관은 항의를 묵살하고 시간 확인도 안 한 채 시험을 끝내버렸다"고 말했다.
이후 오류를 깨달은 감독관들은 다시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주고 2분간 문제를 더 풀게 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시험지를 앞에서부터 나눠줘 뒤에 있는 학생들은 1분 정도 손해를 봤다"며 과정이 불합리했다고 지적했다.
정확히 얼마나 더 시간을 주는지도 이야기 해주지 않아 '멘붕' 온 상태, 초조한 마음으로 문제를 풀어야 했다며 말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종이 2분 일찍 울려 다시 문제지를 나눠주고 2분 추가 시간을 준 것으로 파악했다"며 "시험을 친 학생에 대한 추가조치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