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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냄새 난다"며 죽어가는 강아지 얼굴에 '페브리즈' 뿌리며 논 광주 모 동물병원 (사진)

광주광역시의 한 동물병원에서 끔찍한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해 동물 애호가들의 충격이 크다.

인사이트

A씨 SNS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광주광역시의 한 동물병원에서 잔혹한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4일 동물 학대 피해를 당했다는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억울한 사연을 전했다.


A씨는 "제가 키우는 한 아이가 유치 발치 후 마취도 못 깬 상태에서 온갖 수모를 당하다 하늘로 먼저 떠났다"라며 "(평소) 간호사들에게서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인지 더 소름 돋는다. (그동안) 연기였던 건지, 진심이었던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분노했다.


A씨는 태어난 지 8개월 밖에 안된 반려견의 발치 수술을 믿었던 해당 병원에서 진행했는데, 안타깝게도 강아지가 수술 직후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인사이트A씨 SNS


A씨는 "그날 밤 아이를 데려와 작별 인사를 하려고 보니 미용도 돼있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냄새가 났다"며 이상한 낌새에 병원 CCTV를 확인한 후에야 동물 학대가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CCTV를 보니) 수술 후 체온을 올려줘야 하는 아이를 더군다나 입안에 호스를 낀 아이를 얼굴이며 온몸에 워터리스 샴푸로 목욕시켜줬다"라며 황당해 했다.


충격적이게도 동물병원 직원들은 죽어가는 강아지에게 알 수 없는 행동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화장실용 페브리즈를 강아지 얼굴에 분사하는가 하면, 디퓨저를 화장솜에 묻혀 강아지 온몸에 바르기도 했다.


또 몸도 가누지 못하는 강아지에게 빗질을 하거나, 머리를 묶었다 풀었다 하며 미용까지 하고 있었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재미있는 듯 하하 호호 웃고 있는 수의사와 동물보건사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인사이트A씨 SNS


A씨는 "1시간 정도 케어가 아닌 꽃단장만 받다 고통스럽게 죽은 내 아이. 우리 작고 가여운 삼순이는 8개월 750g이 나간다.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지 미안하다"라며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A씨의 글이 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돼 논란이 일자 해당 동물병원은 지역 온라인 카페를 통해 해명문을 게재했다.


동물병원 측은 "마취가 회복되는 과정 중에 선생님께서 아이를 좀 더 신경 써주기 위해 빗질을 하였는데 학대 의도는 없었다"라며 "다만 아이의 염증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부적절한 제품을 사용했다는 것은 너무 죄송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끔찍한 병원의 만행에 동물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제정신으로 저런 짓을 할 수 없다", "어린 강아지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악마다", "저 상황에 웃음이 나와?", "너무 비정상적이라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 "자격 없다" 등 울분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