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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빵 남기는 부대원들에게 화난 간부가 새벽부터 일어나 만든 프렌치토스트

병사들의 결식 상황이 심각하자 급양관이 직접 빵에 계란물을 묻혀 프렌치토스트를 만들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이 녀석들, 왜 이렇게 맨날 빵을 남기는 거야. 오늘은 급양관표 특급 토스트다!"


'빵식'이 나올 때마다 매번 먹지 않고 그대로 내다 버리는 병사들의 모습을 보다 못한 급양관이 분노(?)의 토스트를 만들었다.


'사서 고생이다'라는 말을 들을 법하지만, 병사들을 잘 먹이려는 급양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는 반응이 나온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빵을 남기는 병사들을 위해 정성이 듬뿍 담긴 토스트를 준비한 급양관의 사연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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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사연에 따르면 급양관 보직을 수행하고 있는 육군 간부 A씨는 '빵식'이 나올 때마다 매번 스트레스를 받았다.


빵을 먹지 않고 남기는 병사가 많아 늘 100개가 넘는 빵을 그대로 버렸기 때문이다. 아까운 빵들이 잔반통에 그대로 처박힐 때마다 아쉬움을 삼켰다. 


화가 나기도 안타깝기도 했던 A씨는 한 가지 묘수를 떠올렸다.


병사들이 빵을 남기지 않도록 빵의 퀄리티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빵을 일반 빵이 아닌 '프렌치토스트' 식으로 만들면 병사들이 잘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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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그는 빵식이 나오는 날 새벽부터 취사장으로 가 그만의 레시피대로 요리를 시작했다.


계란을 일일이 깨 계란물을 만들고 빵을 계란물에 하나하나 적셨다. 그러고는 팬에 기름을 둘러 빵을 노릇하게 익혔다.


그의 노력 덕분에 별맛 없었던 빵은 한순간에 맛있는 프렌치토스트가 됐다. 탄수화물에 단백질이 풍부한 계란이 추가돼 영양이 올라간 건 덤이다.


그렇게 그는 350명의 인원이 있는 부대의 빵식을 호텔 조식 뺨치는 요리로 만들었다. 그가 친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면 결과물이 나쁘지 않아 만족스럽고, 이후 '설탕'도 묻혀서 또 한 번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새벽부터 일어나 땀을 흘리며 고생하긴 했지만 동생 같은 병사들이 자신이 만든 빵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그의 얼굴에 미소가 절로 드리워졌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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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A씨가 친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