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쟁 시작됐다"···대학 입시보다 어렵다는 요즘 '군 입대' 경쟁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지=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서울 4년제 대학 새내기 A씨는 내년 초 군 입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첫 학기에 이어 2학기마저 원격 수업이 시행되고 다시 코로나가 유행하자 "차라리 군대를 빨리 다녀오자"라는 심정으로 군 복무를 결심한 것이다.


쉽게 입대할 수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생각보다 입대의 '벽'은 높았다. 전기설비병으로 복무해 향후 취업에 도움을 얻으려 했는데 경쟁률이 50:1을 넘어 당황했다. 


원하는 날짜에 입대하고자 하는 예비 현역 자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입대 경쟁률이 웬만한 대학 입시보다 높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인사이트3월 기술행정병 경쟁률 현황(현재 모집 중) / 병무청


인사이트2월 기술행정병 경쟁률 결과(모집 완료) / 병무청


인사이트동반입대병 지원현황 / 병무청 홈페이지 캡처


이러한 일은 비단 A씨만 격는 건 아니다. 실제 주특기를 가지고 입대하고 싶어도 입대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주특기 입대 경쟁은 이전부터 치열했지만 최근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한 빨리 군대를 다녀오고자 희망하는 이들이 늘어 이런 양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일반병은 그나마 덜한 편이지만 기술행정병이나 전문특기병, 동반입대병 등은 평균 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뽑는 인원이 적은 분야는 20대1을 넘어가기도 한다. 


인사이트2021년 1월 기술행정병 지원현황 / 병무청 홈페이지 캡처


인사이트2021년 2월 기술행정병 지원현황 / 병무청 홈페이지 캡처


이른바 '입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청년들의 한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할 수 있는 게 없다 보니 빠르게 병역의 의무라도 이행하려 하는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서다. 


특히 1월부터 3월까지의 연초는 입대 경쟁이 다른 시기보다 훨씬 치열한 시기라 일부에서는 "대학교 입시보다도 힘들다"라는까지 나올 정도다.


군은 신병 수를 늘려 입영 적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애쓰고 있으나 입대 경쟁은 쉽게 해소되지 않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정부는 체중, 근시·원시, 평발, 문신 등 검사기준을 수정해 현역병 입영 대상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으로 몸에 문신이 많거나 과체중이 심하지 않으면 현역으로 입대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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