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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맞나요?"···신도시인데 아직 '읍'이라 '농어촌 전형' 혜택받는 지역

경남 양산 물금읍은 인구 12만 명에 이르는 곳임에도 여전히 행정구역상 읍이어서 농어촌 특별전형 혜택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우리나라에는 도시 지역에 비해 열악한 교육환경을 가진 농어촌고교생들의 입시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농어촌 특별전형'이란 게 있다. 


이 전형을 통하면 대학 가는 게 조금은 쉬워진다. 


입시철인 지금 이 농어촌 전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동네가 있다. 바로 경남 양산시 물금읍이다. 


이곳은 행정구역상 읍이기 때문에 이 동네에서 6년 동안 재학하면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대학을 갈 수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물금읍 일대 모습 / 네이버 지도 


하지만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바로 인구 때문이다. 2013년 12월 5만 명을 돌파한 물금읍의 인구는 11만 명이 넘는다. 


이중 범어리에 거주 중인 인구가 절반을 넘는다. 2018년 기준 범어리에 거주 중인 사람은 5만 4천여 명이었다.


보통 인구 5만 명이 넘으면 1개의 동으로 분리되거나 승격되는데 물금읍은 10만이 넘는 곳임에도 여전히 읍으로 남아 있어 농어촌전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구광역시 동구 공산동, 천안시 서북구 신당동, 업성동 등이 '동'이란 이유로 농어촌특별전형 혜택에서 제외된 것과 상반된다. 


인사이트물금읍 지하철 남양산역 / 네이버 지도


사실 이러한 지역들은 많다. 화성시 봉담읍, 향남읍, 남양읍, 남양주시 퇴계원읍, 화도읍, 진건읍, 진접읍, 오남읍, 와부읍, 부산 기장읍 등이다. 


특히 화성시 남양읍의 경우 남양동에서 남양읍으로 전환되는 최초의 사례가 되기도 했다. 


이들 지역은 5만 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음에도 읍이기 때문에 농어촌전형 특혜는 물론 세금 혜택까지 얻고 있다. 


때문에 과밀 읍·면 지역이 지역형평에 어긋나는 이기주의의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