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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미화원이 암으로 퇴직하자 치료비 400만원 모아 준 부천 아파트 주민들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암을 진단받아 퇴직하게 된 미화원을 위해 십시일반 치료비를 모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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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암을 진단받아 퇴직하게 된 미화원을 위해 십시일반 치료비를 모금했다고 한다.


팍팍한 살림살이에도 예상보다 많은 주민이 미화원의 쾌차를 빌며 성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아파트 입주민이 모인 커뮤니티에는 "협조를 구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년 차 입주민이라는 A씨는 아파트 미화원이 최근 암에 걸려 퇴직하게 됐다며 조심스럽게 치료비 모금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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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코로나로 다들 힘들고, 저도 자영업을 하고 있어 솔직히 죽을 만큼 힘이 든다"며 "하지만 우리의 작은 정성이, 그분에겐 큰 삶의 희망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A씨는 요청에 앞서 걱정부터 됐다고 한다. 최근 코로나19 등 악재에 모두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걱정은 기우였다. 주민 130명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닷새 만에 성금 400만원이 모인 것이다. 당초 A씨와 입주민 대표의 목표 금액은 100만원 선이었다.


암과 싸우고 있는 미화원은 주민의 성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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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원은 "제가 이 아파트에 애착이 많다. 암만 아니면 오래 다니려고 했다"며 "그냥 감사하다. 그동안 잘했다고 하시면서 힘내라고 이렇게 주시면 저는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입주민의 갑질 사례가 잇달아 나오는 가운데, 이 아파트처럼 따뜻한 인정을 베풀고 있는 입주민도 적지 않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입주민이 직접 나서 경비원의 해고를 막은 적도 있다. 


가구당 월 2만원가량의 관리비가 줄어들 수 있었지만, 입주민들은 돈 대신 경비원 4명의 일터를 지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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