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 판정받은 동생, 의사 형은 '장기기증'을 선택했다"

인사이트YouTube '실화 On'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10월 30일 한 남성이 호텔 연회장에서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던 중 6m 아래로 떨어졌다. 


떨어지면서 아래 설치된 테이블에 머리를 부딪친 그는 의식을 잃었다. 39살 손현승 씨의 이야기다. 


병원으로 옮겨진 후 현승 씨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달은 형 봉수 씨는 동생이 오랜 시간 세상에 머물기 바라며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대학병원에서 흉부외과 교수로 일하고 있는 봉수 씨는 "동생의 몸이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일부분이라도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그런 부분들이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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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밤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 롯데 시그니엘호텔 연회장에서 현수막 설치 작업 중 추락해 숨진 고(故) 현승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바쁜 형 봉수 씨를 대신해 가족을 돌봤던 현승 씨는 현수막을 제작하고 설치하는 일을 해왔다. 동료들은 현장에서 그가 자신들을 대신해 일을 자처했다고 입을 모은다. 


사고를 당한 날, 호텔 측은 작업자였던 현승 씨의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했다. 리프트가 쓰러지지 않도록 고정하고 받치는 안전지지대를 제거한 채 작업했다는 것. 


하지만 유족들은 안전지지대를 설치할 수 없는 현장이었다고 반박했다. 호텔 측이 임박한 행사 준비를 위해 미리 테이블을 설치한 상황에서 안전지지대를 펼칠 공간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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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당한 현승 씨는 14일 동안 뇌사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그는 지난 11월 12일 오후 6시 27분 다른 누군가를 위해 심장과 두 개의 신장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사고 이후 현수막 업체와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에게 사과를 받았으나 유일하게 호텔 측만 아무런 전화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경찰은 현승 씨와 함께 있던 작업자 A씨에게도 사고 책임이 있다고 보고 현수막 대표 업체는 소속 작업자들의 안전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호텔 측 또한 리프트 작동 주의사항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호텔 직원 B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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