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2명에게 김장 '120포기' 시키고 사라진 한 장애인센터 공무원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채널A 뉴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모 장애인센터 소속 공무원들이 자신들이 해야 할 대민지원을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에게 부당하게 미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공익요원은 공무원들에게 무려 120포기에 이르는 배추를 하루 만에 김장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무원들의 지시로 김장을 하게 됐다는 내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에 따르면 이날 담당자는 사회복무요원인 A씨에게 무리한 업무를 강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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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이번에 김장한다고 센터에서 400m 밖에 있는 배추를 모두 뽑아왔다. 지금 소금물에 절이고 있는데 남자 둘이 120포기를 담가야 한다"라고 적었다.


함께 올라온 사진 속 수많은 배추가 고무대야와 돗자리에 가득 쌓여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얼핏 봐도 1백 포기는 거뜬히 넘어 보인다.


A씨는 부당함을 느끼고 담당자에게 불만을 털어놓기도 해봤지만 돌아온 건 "(오늘)못 하면 내일도 해야 하니 그냥 오늘 다 하라"는 무의미한 대답이었다. 


결국 A씨는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겨운 날씨에 꼼짝없이 밖에서 김장을 해야 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이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공무원들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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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익요원을 소모품처럼 사용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복무 기관까지 바꿀 수 있는 부당한 지시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관리 공무원이 사적 업무를 대행 시키거나 사익을 위해 부조리한 일을 지시할 경우, 병무청에 부당한 조치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면 병무청 권한으로 공익의 복무 기관을 변경시킬 수 있어서다. 


사적 업무 혹은 사익이 아니더라도 전반적인 업무 지시가 상식에 어긋날 때도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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