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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퇴근, 오전 7시 출근"…코로나 역학조사관들 '우울+울분' 수준 심각

코로나19 역학조사관들이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코로나19가 다시금 고개를 들며 대한민국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 역학조사관들이 심각한 정서적 탈진 상태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경기도 지역 역학조사관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초점집단면접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자는 평균 6.8개월에서 최장 9개월은 근무한 역학조사관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5차례 걸쳐 인터뷰를 진행하며 결과를 도출했다.


인사이트뉴스1


집단 면접 결과 역학조사관 중 4명 중 1명은 울분 수준이 심각 상태에 달하며 대부분이 심각한 피로감, 감정 고갈, 냉소 등 상태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확진자 증가 시기에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 최근 1주일 사이 새벽 4~5시께 귀가, 오전 7시에 다시 업무 배치 연락을 받는 등 초과 근무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초점집단면접에 참여한 역학조사관 A씨는 "근래 한 석 달 전부터 잘 때마다 역학조사를 하는 꿈을 꾸고 있다"며 계속해서 일에 시달리고 있음을 토로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어 역학조사관 B씨는 인권 침해 논란이 있는 동선 공개에 관해 "확진자 도선과 겹쳐도 감염 위험자는 걸러내 검사한다. 방역도 마쳐 가게 운영을 재개하기 때문에 동선 공개가 필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씨는 "시민을 더 불안하게 하고 업장 사람들은 피해를 본다. 동선 공개로 행복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역학조사관의 고충이 끊이지 않는 상황 속에 정부는 12월 초까지 하루 확진자가 400~600명씩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