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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고시 준비하다 시험 하루 앞두고 '코로나' 걸린 고대생의 짠내나는 동선

교사가 되고자 매일 열람실에서 불철주야 공부한 대학생이 코로나19에 발목을 붙잡혔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교사가 되고자 매일 열람실에서 불철주야 공부한 대학생이 코로나19에 발목을 붙잡혔다.


그는 열람실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지만, 확진자와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가 최근 공개한 그의 동선엔 열람실과 편의점, 문방구뿐이었다.


24일 고려대에 따르면 고려대는 최근 백주년기념관 4층에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 기념관을 폐쇄했다.


확진자는 15일부터 20일까지 백주년 기념관 4층에 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념관 4층은 열람실로, 그는 짧게는 6시간에서 길게는 13시간까지 기념관에 머물렀다고 한다.


인사이트고려대 비상대책위원회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확진자의 동선을 살펴보면 임용 특강을 수강하러 운초우선교육관을 방문한 16일을 제외하고 기념관과 편의점, 문방구, 사물함뿐이었다.


확진자는 21일 치러진 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결국 시험은 치르지 못했다고 한다.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혀 임용시험을 못 치른 수험생은 더 많다. 노량진의 한 임용고시 학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원생 67명도 결국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교육계에서는 구제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용시험은 매년 한 번만 열리는데, 코로나19에 감염돼 응시 기회를 박탈당한 것은 너무 과도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환자도 응시할 수 있게 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형평성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고려대는 기념관을 비롯해 확진자가 방문한 교내 시설을 모두 폐쇄했다가 24일 오전 다시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