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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타고 부산 여행 갔다와서 바로 자가격리한 직장인이 경험한 '코로나 공포'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500명대를 웃돌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안타까운 사연들도 들려오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대를 웃돌고 있다. 


덩달아 많은 시민들도 답답한 일상을 보내는 중이다. 


잠시 시간을 내 여행이라도 다녀올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혹여 여행을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게 됐을 때 자신에게 쏟아질 따가운 시선이 두렵다. 


몇 달 전부터 동기들과 부산 여행을 계획했던 A씨도 마찬가지였다. 수많은 고민을 했으나 약속까지 어기고 싶지 않았다. 그는 결국 부산으로 향하는 KTX 열차표를 예매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행 전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은 잠시였다. 부산에서 오랜만에 동기들과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월요일, 충전된 에너지를 안고 회사에 갔는데 이날 오후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다. 


내용인즉슨, A씨가 부산 가는 KTX를 탔을 때 그의 옆자리에 있던 사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니 이날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가라는 내용이었다. 


여행 때문에 한 주를 쉬고 온 회사인데 다시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A씨는 마치 죄인이 된 기분이다. 하필 이날 점심 팀원들과 함께 식사를 해 동료들과 회사에 민폐를 끼친 것 같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소개된 이 사연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코로나의 무서움은 감염과 후유증 그 이상이라는 반응을 이끌며 누리꾼들의 큰 공감을 사고 있다. 


앞서 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자신의 투병 생활을 글로 풀어낸 블로거도 퇴원했음에도 '죄인'이란 타이틀을 벗지 못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완치 판정 후 반강제로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는 그는 "코로나 항체가 생겼지만 사람들은 두려움에 대한 항체가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가 다시 재확산되면서 두려움은 우리 일상이 됐다. 이럴 때일수록 혼자가 아닌 우리가 함께 이겨나가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듯하다. 


한편,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69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총 3만 2,887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