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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소방청, 여성 소방관 더 뽑아라"

여성가족부가 소방청에 여성 소방관의 선발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여성 소방관 채용을 늘리라는 여성가족부의 요구에 소방청이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다.


21일 조선일보는 여성가족부가 소방청에 "여성 소방관의 선발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여가부는 "소방관 공채 중 여성 선발 비율이 낮으니 성별 균형을 고려해 뽑을 수 있도록 체력 기준 등 채용 방법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이달 말까지 개선 계획을 여가부에 제출해야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여가부의 요구에 소방청은 난감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소방관의 시험 과목 중 하나인 체력 평가의 기준이 남녀가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소방관 체력평가는 제자리멀리뛰기 등 여섯 과목 60점 만점인데, 유연성 측정 종목 하나를 뺀 다섯 가지의 남성 최하점 기준이 여성 최고점 기준보다 높다.


예를 들어 윗몸 일으키기에서 남자가 1분에 43회를 하면 최하점인 1점을 받지만, 여자의 경우 42회를 하고 10점 만점을 받는다.


소방청 관계자는 "기준을 그대로 둔 채 남녀 구분을 없애버리면 여성이 이득을 보고, 그렇지 않으면 여성의 신체 능력 차이를 반영하지 않는 결과가 된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에 여가부 관계자는 "소방청에 구체적인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하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제도가 불합리하니 업무에 맞는 체력 기준을 합리적으로 마련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소방관은 남녀 인원을 미리 정해 뽑고 있다. 올해는 4,844명을 뽑는데 이 중 남자가 4,164명, 여자가 418명, 성별 구분이 없는 인원이 262명이다.


한편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경찰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순경 공개 채용 시 성평등위원회의 권고대로 단일 체력 시험을 적용할 경우 여경의 90%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