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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도 아파트랑 똑같다며 '아파트 환상' 깨라던 진선미 의원이 페북에 올린 글

임대주택을 본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 진선미 단장의 발언이 연일 비판 받은 가운데 그의 해명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진선미 의원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 단장을 맡은 진선미 의원.


진 의원이 어제(20일) 정부의 다세대 형태의 임대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 "제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고 한 발언이 거센 비판을 받은 가운데 해명 글을 올렸다. 


20일 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자신이 한 발언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매번 놀랍다. 언론을 통하면 본뜻과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거의 질을 고민하고 있고 질 좋은 임대주택을 살펴보면서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1999년 독립한 이후 재건축한다는 이유로 집을 비워줘야 하기도 했던 늘 임차인이다"며 "사람들이 더 질 좋은 주거에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집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시는 모든 분들께 마냥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LH주거복지사업 현장 둘러보는 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 진선미 의원 / 뉴스1


앞서 진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본부에서 열린 현장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주거의 질을 고민하는데, 그게 꼭 소유의 형태가 아니라 임대의 형태에서도 다양하게 마련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 방안이 아파트가 아닌 다세대 등의 형태라는 지적에 "3~4인 가구라는 게 결국 아이들 교육과 교통 문제인데 오늘 본 주택들은 다 가까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학교, 지하철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파트여야 한다는 생각이 제일 문제"라며 "제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는데 이런 인식과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두고 정치권은 물론 누리꾼들도 '내로남불'이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는 진 의원이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신축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폭풍은 더욱 거세졌다.


지난 3월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진 의원이 사는 아파트 가액은 1억 5천만 원이다. 계약 당시 시세를 고려하면 월세 70~80만 원대 반전세를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진 의원이 사는 아파트는 지난해 6월 입주한 신축 아파트로 지상 최고 35층, 13개 동 1,900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현재 진 의원이 거주하는 전용 84㎡ 호가는 17억 원대에 형성됐다.


인사이트Facebook '진선미'


국민의힘은 진 의원의 발언을 두고 "잘못된 정책에 대해 쿨하게 인정하면 될 것을 억지 궤변으로 꿰어 맞추려다 보니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황당 발언들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아파트만 선호하는 시민이 문제라면 진 의원부터 임대 빌라에 입주하라. 솔선수범하라"고 꼬집었다. 


누리꾼들도 "(진 의원이) 먼저 임대주택 살면 진정성을 믿겠다"고 입을 모았고 한 누리꾼은 "마리앙투아 진선미라고 불러드리겠다"며 "아파트 없으면 임대 빌라에 살면 된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왕정의 마지막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굶주린 백성들을 향해 '빵이 없으면 브리오슈를 먹어라'라고 한 일화를 빗대 표현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