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벌벌 떠는 길냥이 위해 따뜻한 '보금자리' 직접 만들어준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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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왔다.


추운 겨울은 오갈 데 없는 떠돌이 동물들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추위와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목숨까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동물들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가운데, 한 누리꾼이 길냥이를 위해 보금자리를 만들어준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안긴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길냥이랑 친구가 됐습니다"는 제목의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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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이틀 전부터인가 건물 뒤편 주차장들 있는 곳에서 생후 3~4개월쯤 돼 보이는 길냥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분홍색 코와 작은 몸집은 누가 봐도 어린 길냥이의 모습이었다.


작성자는 "건물 관계자 한 분이 사료와 물을 공급해 근처 길냥이들의 급식소 개념으로 이용한다"며 "주자창이나 상가에 바람을 피하거나 비를 피할만한 곳이 없어서 자동차 아래를 이용하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이 녀석이 갑자기 집사 간택을 원하는 눈치인지 저랑 마주친 순간 계속 울며 따라다니기 시작했다"며 "안타깝게도 집에 이미 2마리의 먼치킨 성묘들이 있기도 하고 업둥이를 들일 처지가 안 돼 어쩔 수 없이 간식 좀 주고 작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작성자에 따르면 녀석은 그날 이후부터 작성자만 보면 주변을 서성이며 울거나 옷에 몸을 비비는 등 아는 척을 해왔다고 한다.


녀석에게 정이 들어버린 작성자는 비가 오고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한참을 고민하던 작성자는 박스 하나를 구해 주차장 구석에 놓아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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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작성자는 녀석이 박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고 기특한 마음에 리모델링을 해줬다.


박스 아래에 베개를 넣어 푹신하게 만든 후 바람이나 비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에어캡으로 몸통을 둘렀다. 입구 맞은편에도 박스 하나를 더 갖다놔 추위를 막을 수 있도록 탄탄하게 공사했다.


녀석을 안에 넣어준 후 10분 뒤에 동태를 살피러 간 작성자는 식빵 자세로 편하게 눈 감고 자는 녀석을 발견했다.


작성자는 "큰 도움은 아니지만 제 마음도 조금 편해졌다"며 "애가 붙임성도 있고 그래서 얼른 좋은 집사 만나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근 길고양이들을 아무 이유 없이 학대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해 수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는 가운데, 작성자의 이야기는 몸도 마음도 추운 이들을 따뜻하게 만든다.


작성자처럼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길냥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좀 더 훈훈한 사회가 형성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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