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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까마귀떼 출몰해 '배설물 테러' 당하고 있는 수원시 근황

겨울이 다가오면서 까마귀 떼에 대한 경기도 수원시 주민들의 공포감과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겨울이 다가오면서 경기도 수원에 다시 까마귀 떼가 출몰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사진 속에는 전봇대 사이의 전선을 빼곡히 매운 까마귀 떼가 담겼다. 


그 아래에 주차된 차는 까마귀 떼의 배설물로 인해 하얗게 뒤덮였다. 실제 SNS에서는 까마귀 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수원 시민들의 글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수원시에 까마귀 떼가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이후 겨울만 되면 수원 시내에 까마귀 떼가 날아들어 시민들에게 공포감까지 주고 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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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까마귀 떼는 보통 시베리아와 몽골 등 북쪽 지역에서 서식하다가 겨울철 남쪽으로 이동해 이듬해 3월까지 머문다. 


수원시에는 매해 겨울 까마귀 떼가 몰려오는데 낮에는 주로 외각 농경지에서 먹이를 잡아먹고 해가 지기 시작할 때부터 유동인구가 적은 수원 도심지 건물과 전선 위에 앉아 쉰다.


아직 이들이 왜 도심 한복판에 정착하게 된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지만 안정적인 먹이 수급이 가능하고 맹금류도 피할 수 있는 도농복합지역이 최적의 서식지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들 까마귀는 비교적 온순하고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도 낮은 편이지만 전깃줄에 앉아 배설물 테러를 하고, 정전 사태까지 유발하며 주민들에게 불편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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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인들도 까마귀 배설물과 냄새 때문에 장사하기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한다. 


수원시는 지난해 까마귀 배설물 청소 비용으로 2,800만 원을 투입했고, 올해도 1,6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수원시는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떼까마귀 순찰반'을 동원해 레이저 건으로 까마귀를 내쫓고 있다. 


레이저 건의 녹색이 맹수의 눈으로 인식돼 까마귀를 쫓는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