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명도 시간문제…" 과학자들이 말하는 대한민국 출산율이 계속 떨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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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대한민국 출산율이 해마다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자연적으로 인구가 줄어 사라질 위기에 놓인 국가를 뜻하는 '인구소멸국가'에 선정됐다.


정부는 14년간 195조원을 투자하며 적극 개선하고 있지만,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출산율은 왜 이렇게까지 떨어지게 된 걸까.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이는 인간의 본능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아이가 사라지는 세상'이라는 책을 통해 저출산 문제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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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수는 "인구학의 창시자 토마스 맬서스가 언급한 '인간의 본능'에 집중해 저출산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본능'에는 종족을 보존하는 '재생산' 본능과 개인이 살아남는 '생존' 본능이 동시에 작용한다.


맬서스는 생존 본능이 재생산 본능보다 앞서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세대를 생각하기 이전에 살아남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종족 보존의 본능' 때문에 아이를 낳고 싶어할 거라는 생각과는 다른 분석이다. 


조 교수는 현시대의 청년들이 수도권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출산'이 아닌 나 스스로의 생존에 사용하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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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게 되는 순간 경쟁에 밀려 사회에서 도태될 수 있어서다. 육아 휴직 등 복지가 늘어도 경쟁에서는 뒤쳐진다는 두려움을 안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교수는 '지역 균형 발전'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키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년 관련 인프라가 지방으로 분산되면 아이를 낳을 여력이 생기지 않겠냐는 추측이다.


그는 "만약 지방에도 수도권과 같은 인프라가 형성된다면 청년들은 더 좁은 공간에서 경쟁할 필요가 없어지고 생존에 '위협'을 느끼지 않게 된다"라며 "이는 곧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한편 지난 9월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84명이었다. 1분기 0.90명에서 더 하락한 수치다.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의 0.92명을 가뿐히 넘긴 이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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