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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대 무료로 드립니다"···폐업하는 '당구장' 사장님이 당근마켓에 올린 나눔글

당근마켓에 올라온 한 무료 나눔 제품이 누리꾼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당구대 무료 나눔 합니다"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생각지도 못한 물건을 무료 나눔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구대를 무료 나눔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속속 공유돼 누리꾼의 시선을 끌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게시물에는 해당 내용이 담긴 당근마켓 홈페이지 캡처 사진이 들어있다.


무료 나눔 글을 올린 작성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당구장 사진과 함께 "상태 엄청 양호합니다. 가져가셔서 개인용으로 1대씩 소장하셔서 사용하셔도 될 만큼 우수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폐업으로 11월 20일까지 가능합니다"라고 덧붙이며 당구장의 위치를 공개했다.


사진 속 당구대는 새 제품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깨끗하고 양호한 상태였다. 그러나 게시물을 본 이들은 선뜻 무료 나눔 소식을 환영하지 못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폐업'이라는 말이 자꾸만 걸렸던 것이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들은 최근 코로나와 여러 경제적 문제로 문을 닫는 곳이 많아졌는데 작성자 또한 그런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이들은 "눈물을 머금고 나눔 하시는 것 같은데 차마 달라고 말을 못 하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소상공인 재기 실태조사에 따르면 폐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최근 기준 연간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구 의원은 "코로나와 경제불황으로 인해 폐업하는 소상공인들이 늘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정책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활용하는 비율이 낮다"며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