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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여자가 10대 맞고 1번 할퀴어도 쌍방폭행"···부산 지하상가 폭행 사건에 이수정 교수가 한말

부산 지하상가 폭행 사건에 대한 범쇠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의 발언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koreaghkdi2013'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부산 덕천 지하상가 폭행 사건에 대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수정 교수는 지난 11일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폭행 영상과 관련해 불거진 '쌍방폭행' 논란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말도 안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게 쌍방폭행으로 인정될 수 있는 구조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국내에 남편에게 맞는 아내, 애인에게 맞는 젊은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쌍방폭행이 몸집이 작은 사람 특히 데이트폭력 사건에서는 여성이 크게 불리하게 적용된다"라며 "여성이 10대 맞고 한 번 손톱으로 할퀸 자국이 있다고 해보자. 그것도 경찰에 가면 쌍방폭행이 돼버린다. 하지만 당연히 그렇게 되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koreaghkdi2013'


이 교수는 데이트 폭력에 대한 사회적 시선에 대해 "단순히 연인 간 다툼, 사랑싸움으로 보는거다. 그만큼 여성이 폭력 피해를 보는 걸 가볍게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여성의 생명권을 남성의 생명권만큼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0일 부산 덕천동에 있는 한 지하상가에서 남녀가 크게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이 공개 돼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영상 속 폭행 장면을 두고 데이트 폭력이라는 의견과 쌍방폭행이라는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koreaghkdi2013'


폭행 사건 당사자인 남성 A씨와 B씨는 최근 경찰에 출석해 1차 조사를 받았다.


A씨는 B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B씨는 뚜렷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귀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추가조사를 진행한 뒤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