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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불쌍하게 보지 마세요"···화재 진압 후 '컵라면' 먹는 사진 싫다고 고백한 '현직 소방관'

북한산 119 산악구조대 김진선 대원이 소방관을 불쌍하게 보는 주위의 시선이 불편하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북한산 119 산악구조대 김진선 대원이 소방관을 불쌍하게 보는 주위의 시선이 불편하다고 고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등산객을 지키는 북한산 119 산악구조대 김진선 대원이 등장했다.


이날 김진선 대원은 평소 대중매체를 통해 소방관들이 고된 작업 후 짬짬이 컵라면을 먹는 모습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김진선 대원은 "우리가 화재 진압을 하고 나면, 대부분 언론에서 (우리가) 컵라면을 먹는 사진을 올린다. 하지만 난 우리가 그렇게 (불쌍한 모습으로) 나오는 게 싫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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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소방관들이 힘들게 진압을 하고 나서 컵라면을 먹는 모습은 일각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김진선 대원은 "우린 불쌍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장비도 많고 복지도 잘 돼 있다. 저희를 불쌍하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우리가 (힘들게 일하고 있는) 현실을 알아만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를 지켜보던 유재석은 "실제로 힘든 일을 하시는 건 맞으나 그 현실만 알아주셨다는 마음일 것 같다"며 "소방관은 불쌍한 사람이 아니라 무쌍한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자신의 입장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 전달한 유재석에게 김진선 대원은 "정리 감사하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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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한편, 이날 김 대원은 등산객을 구해주고도 감사 인사는커녕 "잃어버린 '등산스틱' 찾아내라"라는 소리만 듣는다며 황당한 현실을 전했다.


유재석은 "본인 생명을 구했는데 어떻게 등산 스틱을 찾는 거냐"라며 분노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