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 시작된 단어 '루삥뽕'의 정체
최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루삥뽕'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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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아빠! 어디가?'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ㅋㅋㄹㅋㅋ", "루삥뽕ㅋ", "ㅋㅋㅋㅋㅋㅋㄹㅃㅃ"
새로운 문화가 빠르게 등장함에 따라 언어문화도 급변하고 있다. 매해 다양한 신조어가 생겨나는데 올해 역시 수많은 신조어가 탄생했다.
요즘의 10대들 사이에서는 '루삥뽕'이라는 단어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최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와 틱톡, SNS에 "루삥뽕", "ㄹㅃㅃ"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 것이다.
이 루삥뽕의 뜻은 뭘까. 루삥뽕은 트위치tv의 도네이션 시스템에서 시작된 유행어로 웃음소리를 뜻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후아유-학교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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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tv 이용자들이 도네이션 메시지 음성중 '찬구'라는 캐릭터를 이용해 스트리머를 놀리거나 우스꽝스럽게 만들 때 쓰기시작하면서 유행이 됐다.
해당 캐릭터 음성은 트위치tv 이용자들 사이에서 맹하면서도 얄미운 목소리로 유명하다. 이런 부분을 이용해 이용자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이용자들은 'ㅋㅋㄹㅋㅋ'이라는 채팅을 통해 스트리머들을 자극했다. 중앙에 'ㄹ'이 양옆의 '크크'를 더 돋보이게 해 약 오르게 만드는 효과를 준다.
이후 'ㅋㅋㄹㅋㅋ'이 'ㅋㅋ루삥뽕'으로 발전하면서 트위치tv 이용자들뿐만 아니라 10대들 사이에서도 웃음을 뜻하는 신조어로 사용되고 있다.
찬구 / YouTube '[NS]망고
NAVER 웹툰 '인생존망'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SNS, 각종 게임 등에서는 '루삥뽕'을 사용하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이미 몇몇 웹툰에서 루삥뽕이 언급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언어의 사회성'을 망각한 10대들의 모습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세대와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신조어라 하더라도 맥락이 이해되는 수준이어야 하는데 루삥뽕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
과거의 신조어가 "~할 각이다", "레알", "존예", "띵작", "JMT" 등 맥락이 이해되는 형태였다는 걸 고려하면 이러한 지적은 그저 '꼰대'스럽지만은 않아보인다.
10대들끼리 서로의 감성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현상은 '하위문화'로서 필요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지나친 갈라파고스화는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