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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한테 총 뺏기고 노크 귀순까지" 철책 뚫린 22사단서 터졌던 사건·사고들

'별들의 무덤' 22사단이 또 한 번 허술한 경계 태세를 노출하면서 그간 발생한 사건·사고가 주목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동부 전선을 책임지는 육군 제22사단은 그간 사건·사고가 숱하게 발생한 곳이다.


지난 4일엔 철책을 넘은 북한 남성 1명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무려 14시간 넘게 걸렸다. 2012년 북한 병사의 '노크 귀순'이 발생한 적도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만 사건·사고가 11개 발생했는데 여전히 경계 태세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53년 4월 21일 창설된 22사단은 70년 가깝게 동부전선을 책임져왔다. 군 안팎에선 지휘관을 날릴 만한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아 '율곡 부대'라는 명칭보다 '별들의 무덤'으로 더 자주 불린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2012년 10월 '노크 귀순'이 발생해 전국을 뒤흔든 곳도 22사단이었다.


당시 북한 병사는 우리 군의 경계를 뚫고 GOP까지 내려와 귀순했지만, 군은 귀순 병사의 동향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귀순 병사가 부대에 들어와 생활관 문을 두드린 순간까지 철책이 절단된 것조차 아무도 모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철책 인근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자 감시장비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같은 사건이 반복되면서 군의 대책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동부전선 일대가 능선이 많고, 능선에 철책이 설치된 곳도 많아 모든 지역을 완벽하게 관측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대한민국 육군 블로그 '아미누리'


다만 22사단에서는 30년 전인 1984년엔 소대원 15명이 숨지는 총기 사고가, 1988년엔 2명이 숨지는 총기 사고도 있었다. 2005년엔 민간인에게 총기를 탈취당하기도 했다.


병사의 극단적 선택 역시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단순히 허술한 경계 태세만이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22사단은 4일 북한 남성 1명의 신병을 확보, 합동참모본부에 넘겨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은 3일 저녁 7시 26분쯤 동부전선에 설치된 우리 측 철조망을 뚫고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8군단과 22사단에서는 이 남성을 포함해 여러 명이 월남했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아직 군은 월남 인원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