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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수형생활 끝까지 한다는 각오···95세에 나올 것"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수감 되기 전 측근들 앞에서 '95세까지 형기를 채우고 나올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서울동부구치소에 재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중 앞에서 "수형생활 끝까지 한다는 각오로 95세에 나오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의 남은 형기는 16년, 만기 출소 시 95세가 되는데 꼭 살아서 감옥에서 나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회사 자금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됨에 따라 서울동부구치소에 재수감됐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들의 배웅을 받으며 자택을 나섰다. 자택을 찾은 측근(전·현직 장관 및 의원)들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가는 그 순간까지 나라를 걱정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이 전 대통령은 점심식사 후 12시 30분께 응접실에서 측근들과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그 자리에서 측근들은 그에게 장기간의 수형생활에 대한 걱정과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은 담담한 표정으로 "수형생활을 끝까지 한다는 각오로 들어간다. 열심히 건강을 챙겨서 95세까지 있다가 나올 테니 너무 걱정 말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택 앞에서는 "몸은 가둘 수 있지만 진실은 가둘 수 없다. 믿음을 갖고 수형생활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측근들에게 이 같은 말을 남긴 그는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검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10여 분간 신원 조회, 형 집행 고지 절차를 거친 후 검찰이 제공하는 차량을 타고 곧바로 동부구치소로 출발했다.


이제 그는 확정된 형 17년 중 이미 수감됐던 1년 남짓을 제외하고 앞으로 16년을 4평 남짓한 공간에서 지내게 된다. 


나이가 많다는 점과 전직 대통령이었다는 점 등이 고려될 경우 교도소가 아닌 구치소에서 남은 형기를 채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