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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리그로 시작해 2020 롤드컵 씹어먹은 '담원'의 우승이 진짜 '역대급'인 이유 5

2020 롤드컵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담원게이밍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감동을 자아낸다.

인사이트Instagram 'dwg.official'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2020년 롤드컵 주인공은 한국의 담원게이밍이었다.


지난 10월 31일 중국 상하이자동차 푸동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담원은 쑤닝을 3대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담원의 첫 롤드컵 우승 소식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크게 화제가 됐다.


그 이유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그동안 쌓아왔던 담원게이밍의 감동적인 스토리들 때문일 것이다.


오늘은 담원게이밍의 2020 롤드컵 우승이 누리꾼들을 더욱 감동시키는 5가지 이유를 소개한다.


1. 연습실 없어 PC방 전전하고 초라한 아마추어팀 시절을 이겨냈다.


인사이트YouTube 'DAMWON Gaming'


롤드컵 우승 팀 담원의 시작은 한없이 초라했다.


창단 초기 연습실이 없었던 이들은 동네의 PC방 한 곳에 자리를 마련해 연습을 이어나갔다.


LCK 승격에 성공한 이후에도 상황은 여전히 열악했다. 좁은 방을 4인 1실로 쓰는 것은 물론, 너구리는 방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다행히 담원은 곧 6층 규모의 건물로 이사를 앞두고 있다. 새로운 숙소에서 선수들은 1인 1실을 배정받을 예정이다.


2. 제파 감독은 지방육종암 투병으로 은퇴한 후 슬럼프를 겪다가 담원을 만났다.


인사이트Instagram 'dwg.official'


나진 e엠파이어에서 원거리 딜러로 활동하던 '제파'는 몸에 볼록 튀어나온 혹을 발견했다.


검사를 마친 그가 받아든 병명은 지방육종암. 예상치 못한 소식에 그는 갑작스러운 은퇴를 결정해야만 했다.


지옥과도 같았던 항암 치료를 이겨낸 제파는 코치로 다시 한번 롤 판에 뛰어들었다. 도중에 병이 재발해 수술을 받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제파 감독은 2020년 모두의 축하 속에 롤드컵 우승 팀의 감독이 됐다.


3. 고스트는 강등권 원딜에서 세계 최정상을 찍는 미친 성장을 이뤄냈다.


인사이트YouTube 'LCK'


강등권을 맴돌며 비판을 받던 원딜에서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선 선수. 그 주인공은 바로 고스트다.


BBQ 올리버스에서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고스트는 누구보다 혹독한 시즌을 맞이했다.


팀은 패배를 거듭하며 하위권을 전전했고, 고스트는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팬들의 무수한 비판에 직면해야만 했다.


하지만 담원에서 새롭게 시작한 고스트는 시즌 내내 남다른 안정감을 보이며 담원의 새로운 무기가 됐다.


결국 고스트는 롤드컵 결승 4세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4. 너구리는 기흉 수술 후 정신력으로 버텨 '세체탑'에 등극했다.


인사이트Twitter 'DWG_Official'


롤드컵 시작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담원에게도 불안한 순간은 있었다.


팀 내의 확고한 에이스인 너구리가 롤드컵 직전 기흉 수술을 받은 것이다.


대회가 중국에서 치러지는 만큼 장거리 이동과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하지만 너구리는 변함없는 모습으로 대회 내내 압도적인 포스를 자랑하며 결국 본인의 힘으로 롤드컵 우승을 확정 지었다.


5. 2부리그에서 시작한 무명 팀이 3년 만에 LCK 왕좌를 탈환했다.


인사이트Instagram 'lckofficial'


이번 우승으로 담원은 3년 만에 LCK에 우승컵을 가져온 팀이 됐다.


2018년, 2019년 롤드컵을 중국에 내리 내준 LCK에게 롤드컵 탈환은 반드시 이뤄야만 하는 숙원이었다.


국내 팬들의 모든 기대를 짊어진 담원은 부담감을 이겨내고 적지에서 중국의 쑤닝 게이밍을 잡아내며 LCK의 부활을 알렸다.


결승전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LCK로 우승컵을 다시 가져올 수 있어서 정말 영광스럽고 기쁘다"라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