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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마트 확진자 발생 사실 숨기고 '6시간' 동안 라이더들 배달시킨 '배달의 민족'

배달의 민족이 운영하는 '비마트'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우아한 형제들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배달의 민족이 운영하는 배달 전문 마트 'B마트'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배민 측이 이를 즉시 공개하지 않아 배달원들이 사실을 모르고 배달하러 다닌 것으로 나타나 감염이 우려된다.


지난 29일 배달의 민족은 B마트 서울대점을 방문한 라이더들에게 해당 지점 직원이 이날 오후 12시 40분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B마트 서울대점은 하루에 수천 건의 배달이 이뤄지는 지점이고, 배달 기사도 수백 명씩 방문하는 곳이다.


그런데도 배달의 민족은 전체 공지 대신 6시간이 지난 뒤에 확진 사실 등을 문자로 공지했다. 해당 지점을 방문한 라이더들에게 일일이 "확진자가 나왔으니 일을 멈추고 검사를 받으라"고 지시했다.


한 명 한 명에게 개인적으로 알리다 보니 연락을 늦게 받거나 연락을 못 받은 라이더들의 경우 계속 배달을 다니며 사람들과 접촉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배달의 민족 앱 메인에도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공지가 올라오지 않았다.


확진자가 발생한 날 기준으로 B마트를 누르고 들어가야만 확진자 발생 사실이 짧게 공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도 비마트 앱 관악 일대만 공지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배달의 민족 측이 추산한 검사 대상자는 약 700명이다.


비마트는 자전거나 도보로 잠깐씩 배달을 하는 배달원도 많다. 이들은 비마트 말고도 다른 업체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많아 추가 확산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배달의 민족 기사들은 자가 격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배달의 민족 측은 한 매체에 "아직 역학조사가 끝나지 않아 A씨의 밀접 접촉차가 파악이 안 돼 우선 B마트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받도록 조치한 것이고, 이후 1주일간 점포를 드나든 배달 기사를 일일이 파악하다 보니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