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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과의 전투 마지막 날 숨진 6·25 전사자 故 송해경 이등중사 인식표가 발굴됐다

화살머리고지 일대 유해발굴 작업 중 송해경 이등중사의 인식표 등의 유품이 발견됐다.

인사이트고 송해경 이등중사 인식표 / 뉴스1 (국방부제공)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고(故) 송해경 이등중사가 남기고 간 인식표 등의 유품이 67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9일 국방부는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국군 전사자 송해경 이등중사의 유해와 유품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유해발굴작업 중 송해경 이등중사의 인식표가 발견됐다.


1930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난 송해경 이등중사는 국군 제2보병사단 31연대 소속으로 1953년 7월 11일 4차 화살머리고지 전투 마지막 날에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고 송해경 이등중사 인식표 / 뉴스1 (국방부제공)


당시 국군은 6일간 이어진 4차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중공군과 치열한 고지전을 벌였다. 이 전투로 중공군은 1418명이 숨졌고, 국군은 212명의 전사자를 냈다.


국방부는 현재 현장에서 함께 발굴된 유해와 송해경 이등중사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추가 신원확인 중이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는 모두 2335점이며 유품은 8만 5074점이다.


이 가운데 발굴이 재개된 지난 4월 20일 이후 발굴된 유해는 130여 구다. 그중 30여 구는 한 사람의 신체로 추정할 수 있는 비교적 온전한 유해 형태로 발굴됐다.


인사이트현장에서 유해발굴하는 장병 모습 / 뉴스1


또한 6·25 전쟁 당시 쓰였던 미군 방탄복 5점, 중국군 방독면 28점 등 특이유품 외에 각종 총기・탄약, 전투장구류, 인식표, 기장증 등 개인 휴대품 등 106종 1만7000여점의 전사자 유품이 함께 발굴됐다.


국방부는 "6·25 전쟁으로 아직 돌아오지 못한 12만 3천 명 전사자들이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고(故) 송해경 이등중사의 유품이 발견된 화살머리고지 일대 유해발굴을 오는 11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