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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의 13살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발견됐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105년 전 만 13세였던 유관순 열사로 추정되는 사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유관순 열사가 공주 영명 학교에 재학 중이던 만 13세 때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체사진 / 사진 제공 =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유관순 열사의 만 13세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됐다.


유관순 열사가 이화학당에 입학하기 전 충남 공주의 영명학교 재학 당시 찍은 단체 사진으로 추정된다.


최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105년 전 만 13세였던 유관순 열사로 추정되는 사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원 측에서 공개한 사진은 지난 1915년 7월 충남 공주 영명학교 여학생들을 찍은 사진으로 당시 유관순 열사를 교육하고 서울 이화학당으로 편입시킨 사애리시 여사가 함께 촬영됐다.


인사이트유관순 열사가 공주 영명 학교에 재학 중이던 만 13세 때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 사진 제공 =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연구원은 이 사진 속에 유 열사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사진 촬영 시기가 유 열사가 영명학교에 다니던 때였고 당시에 큰 학교 행사였을 사진 촬영에 전원이 참석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진 속 인물이 유 열사일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유 열사로 추정되는 인물은 사진 속 앞에서 세 번째 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다. 


충남역사박물관 관장은 "1915년은 일반인이 사진을 쉽게 접할 수 없던 시기로, 학교의 이벤트와도 같았을 단체사진 촬영에는 전원이 참가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라며 "마침 이 해는 유 열사가 영명학교에 재학하던 때"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좌) 유관순 열사, (우) 8·15 광복, 일본 패망 소식에 거리로 나온 시민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아울러 사진 속 유 열사 추정 인물의 모습도 유 열사의 이전 사진과 비교해 동일 인물로 추정된다는 전문가 분석도 나왔다.


박병희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원장은 "전문가를 통해 수형복을 입은 유 열사의 얼굴과 사진 속 학생들 얼굴을 대조한 결과 '유 열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10대 중반에는 얼굴과 체형 변화가 크기 때문에 두 사진 비교만으로는 특정 인물을 유 열사로 지목하고 공개하기에는 곤란한 측면이 있다고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유 열사 추정 사진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충남역사박물관에서 28일 개막해 오는 11월 29일까지 이어지는 '충남인의 100년 전 생활상' 특별사진전에서 공개된다.


전시 작품은 1900년대 초반 사애리시 여사를 비롯한 미국 선교사 등이 충남에서 활동하며 촬영한 사진 중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