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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박아"…식당서 사회복무요원에 '가혹행위' 한 시청 공무원 (영상)

경기도 시청의 공무원이 사회복무요원들에게 가혹행위를 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SBS '8뉴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시청 공무원이 사회복무요원에게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5일 SBS 8뉴스는 경기도의 한 시청에서 공무원이 사회복무요원에 가혹행위를 한 사건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런 가혹행위는 지난 6월 경기도의 한 식당에서 포착됐다.


SBS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이런 가혹행위가 고스란히 담겨 충격을 줬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8뉴스'


영상 시작에서는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인사를 하며 들어오고 맞은편에 있던 남성이 고갯짓을 하자 곧바로 머리를 땅에 박고 뒷짐을 졌다.


이는 군에서도 가혹행위로 분류돼 현재 금지되고 있는 일명 '원산폭격'이다.


해당 식당 안에는 다른 손님들도 있었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런 가혹행위는 이후에도 수차례 이어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8뉴스'


이렇게 가혹행위를 한 사람은 바로 시청 공무원 A씨였으며 가혹행위를 당한 사람은 시청 사회복무요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사회복무요원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너도 한 잔 먹을래?'라고 해서 '저 안 먹을래요' 이랬더니 그러면 머리 박으라고 해서 머리를 박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SBS의 보도에 따르면 이어진 2차 식사 자리에서도 A씨는 이미 복무를 끝마친 요원까지 전·현직 사회복무요원 10여 명을 불러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당 관계자는 "거의 다 머리 박기를 하는 것 같았다. 열 몇 명 전체가 다 돌아가면서. 욕도 막말도 좀 하고. 쌍소리도 많이 하고.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저런 행동을 할까' 싶어서 걱정스러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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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8뉴스'


A씨는 이뿐만 아니라 막말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머리 박는 게 어려워? 야, 형이랑 맞짱 한번 뜰래? 내가 권투 선수였었고. 나 너 때리고 싶은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회복무요원들은 폭행, 강요 등의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달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SBS에 "평소 근무 기강이 해이하고 규정 위반 사례가 많아 여러 차례 주의를 줬다. 얼차려를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가혹행위임을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년 동안 병무청에 접수된 사회복무요원들의 갑질 신고는 46건으로 집계됐다.


Naver TV 'S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