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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은 중국 책임"···미국 국무부가 '역사 왜곡'하는 중국에 한 말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중국의 연이은 왜곡 발언을 바로 잡으며 한국 대신 사이다 발언을 날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국전쟁은 중국의 지시를 받은 북한의 남침이고 자유 국가들이 이에 맞서 싸운 것"


최근 '항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전쟁)'의 슬로건을 띄우며 6·25전쟁의 진실을 왜곡하는 중국을 향해 美 국무부가 시원한 한 방을 날렸다.


이를 두고 중국에 제대로 항변하지도 못 하고 있는 정부 대신 미국이 목소리를 내준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국무부 대변인 모건 오테이거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국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인사이트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Twitter 'Morgan Ortagus'


오테이거스는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중국 마오쩌둥의 지지를 받은 북한의 남침"이라고 밝히며 한국전쟁은 북한의 침략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자유국가들이 맞서 싸우자 중국 공산당은 압록강을 건너 수십만의 병사를 보내 한반도에 참화를 불러왔다"라고 설명했다. 70년 넘게 한국 전쟁의 역사를 부정하고 있는 중국을 향해 일침을 날린 것.


앞서 중국 정부는 한국 전쟁을 미국이 이승만을 교사해 일으킨 전쟁이자 중공을 침략하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해왔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난 24일 6·25 참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위대한 항미원조는 제국주의의 침략 확장을 억제했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켰으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지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고지전'


이렇듯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임에도 중국은 진실을 흐리고 있지만, 우리나라 정부 인사들은 제대로 된 항변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중국 정상 발언에 대해 국무위원으로 평가하는 게 외교 관례가 아니다"라며 아예 말을 아끼기도 했다.


이에 "만약 아베 전 총리가 '일제의 조선 식민지배는 역사적인 선택이었다'라고 한다면 뭐라고 했을까"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우리 정부가 가만히 있는 사이 목소리를 내준 미국을 두고 "강력한 우방국 미국이 대신 국제적으로 한국 전쟁의 진실을 확실히 알렸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편 중국은 올해 미국과 전방위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항미원조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을 이례적으로 대거 쏟아내고 있다. 항미원조전쟁 소재 영화 '빙설 장진호'와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다' 등도 제작 중이다.


중국군은 1950년 10월 19일 압록강을 넘었으며 첫 승리를 거둔 10월 25일을 항미원조 기념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