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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노벨상 수상자가 연구해 밝혀낸 '돈'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최대 금액

노벨상 수상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행복감은 연봉 8500만 원을 기점으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블랙독'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대다수의 사람은 "돈은 많이 벌면 벌수록 좋다"라고 생각한다.


돈을 충분히 벌면 일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수많은 것들을 해결하는 데 조금 더 용이한 덕분이다..


그렇다면 버는 돈의 액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인생은 행복해질까.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두 사람은 이러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프린스턴대 동료인 앵거스 디턴 교수와 대니얼 카너먼 교수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전역에 거주 중인 45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소득이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행복해진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였다. 


연봉이 낮을 경우 연봉 7만 5,000달러(약 8,500만 원)까지는 행복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행복감은 정체된다. 돈을 더 번다고 행복해지지 않는 것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면 연봉이 3천만 원인 사람은 연봉이 4천, 5천, 6천으로 증가하는 동안 행복감도 함께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연봉이 계속 올라 8천 500만 원을 넘어가 버리면 그때부터는 추가로 연봉이 올라도 그로 인해 더 행복해지지는 않는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인생에 대한 만족도는 소득이 증가할수록 계속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연구 결과와 관련해 디턴 교수와 카너먼 교수는 "10만 달러를 벌던 사람이 15만 달러를 벌게 되어도 하나도 더 행복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성급한 일반화를 경계했다.


그러면서 "우리 연구 결과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소득을 얻게 되면 그 후로는 행복이 돈 이외의 요소에 영향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즉 돈을 일정 정도 벌게 되면 행복을 돈에서만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도 찾게 되는 여유를 얻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해당 연구를 진행한 앵거스 디턴 교수는 2015년에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으며, 대니얼 카너먼 교수는 2002년에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