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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이 포르쉐 계약 뒤 딜러가 "계약금 달라"고 외치자 보인 호탕한 대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동차 사랑 에피소드가 재조명 받고 있다.

인사이트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살아생전 유명한 '자동차 마니아'였던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그의 자동차 사랑은 회장님들 가운데서도 최고였다. 


그만큼 이 회장은 자동차도 많이 보유했는데 2015년 기준 이 회장 명의로 등록된 '1억원 이상 수입 자동차'만 총 124대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과 세계적인 명차 '포르쉐'의 일화가 재조명 받고 있다.


과거 이 회장은 서울시 강남 대치동에 있는 포르쉐 매장에 방문했다. 이 회장은 매장을 둘러보고 포르쉐 자동차 6대를 주문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그런데 계약서를 작성하던 중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이 회장의 구매를 도운 직원이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 직원이었던 것.


이 회장이 계약서 작성을 끝내고 매장 밖으로 나가려 하자 해당 직원은 발길을 멈춰 세우고 메뉴얼대로 행동했다.


"손님! 계약금은 주고 가셔야죠!"


신입사원의 응대에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가장 당황한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이 회장의 수행비서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 뉴스1


하지만 이 회장은 전혀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놀라고 있는 수행비서를 안정시킨 뒤 딜러에게 향했다. 이 회장은 지갑에서 3억원 어치의 수표를 꺼내 직원에게 건넸다.


계약금 납부를 끝낸 이 회장은 조용히 매장 문을 닫고 나갔다.


이 일화는 재계 호사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일화로 꼽힌다. 그의 대단한 자동차 사랑도 엿보이지만, 자기 할 일을 다 하는 직원을 보고 호탕하게 대처한 모습이 인상적이어서다. 


고객이 누구냐에 따라 '차별 대우'하지 않고 매뉴얼대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기특하게 여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회장은 2020년 10월 25일 오늘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쓰러진 뒤 6년 반 만에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