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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악화돼 교도소서 '휠체어' 타고 생활한다며 선처 요구한 '프로듀스 조작' 안준영 PD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의 교도소 생활 모습이 담당 변호인에 의해 밝혀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가 교도소에서 휠체어를 타고 생활 중이다.


지난 23일 Mnet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를 조작 및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안준영(42) PD, 김용범 CP 등에 대한 항소심 두 번째 공판이 서울고등법원 제1형사부 심리로 열렸다.


이날 최종 변론에서 검찰 측은 "시청자 투표와 상관없이 데뷔 조를 선정해 사회 전반에 끼친 공정에 대해 악영향이 상당하다. 또한 연예 기획사 등과 부정한 청탁을 주고받는 등 시민들의 사회에 대한 신뢰를 저버림으로써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항소 기각을 요청했다.


앞서 검찰은 1심 결심 공판에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게 각각 징역 3년을 구형, 보조 PD에게는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이날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1심에 이어 징역 3년을 구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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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에 피고 측 변호인은 업무 방해, 사기 혐의, 중복 투표 여부 등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선처를 요청했다.


특히 변호인 측은 안준영 PD가 신체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변호인은 "안준영, 김용범은 1년 정도 복역을 했다. 안준영 같은 경우엔 신체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 휠체어를 타고 생활한다. 정상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한 건 아니다. 개인으로 다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요청한다"고 최종 변론했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재판장에 참석한 안준영 PD도 최후 진술을 했다.


안준영 PD는 "수감생활을 하면서 수없이 제 잘못을 돌이켜 봤다. 제 자신이 너무 밉고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침통했다. 하지만 제가 느끼는 죄책감의 고통보다 연습생분들과 시청자분들이 받으신 충격과 고통을 생각해보면 어떻게 사죄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할지 죄송한 마음뿐이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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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CP는 최후 진술에서 "연로하신 아버지와 제가 어딨는지 몰라서 찾고 계시는 어머니에게 큰 슬픔을 드린 지 1년이 지났다. 한때는 많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PD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어떻게 됐든지 간에 연습생들과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고, 그분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어리석은 PD였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은 지난해 12월 업무방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프로듀스 101' 전 시즌 생방송 경연 과정에서 시청자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했으며 특정 참가자들에게 혜택을 준 혐의를 받는다.


또 안준영 PD는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1심 공판 당시 재판부는 안준영 PD에게 징역 2년과 3600여 만원의 추징금을, 김용범 CP에게는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다음 판결 선고 기일은 오는 11월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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