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갑질' 폭로 후 레드벨벳 아이린 언급 글 전부 삭제한 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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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인기 아이돌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한 스타일리스타가 레드벨벳을 언급했던 게시글을 모두 삭제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자신을 스타일리스트 겸 에디터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한 아이돌의 갑질을 폭로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특히 A씨는 글 마지막에 '#psycho', '#monster'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사이코'(psycho)는 레드벨벳이 지난해 발매한 앨범의 타이틀 곡이고, '몬스터'(monster)는 레드벨벳의 아이린과 슬기가 둘이서 발표한 곡이다. 이에 갑질 대상자가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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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A 씨 인스타그램


인터넷 상에서 아이린이라는 의혹이 빠르게 확산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과거 A씨가 아이린과 슬기에 대한 칭찬 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후 A씨는 4년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던 아이린 칭찬 글을 삭제했다.


아이린 사진과 함께 "장미 같던 소녀, 더 따듯하게 대해줄걸. 작은 송이 소녀가 건넨 작은 목소리, 눈인사가 떠올랐다. 작은 송이가 더 큰 송이가 되길"이라며 아이린을 칭찬했던 A씨가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것이다.


2016년 여름 해당 스타일리스트는 아이린의 인터뷰 스타일링을 담당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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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A씨는 과거 아이린과 슬기의 신곡 '몬스터'(monster)에 대해 칭찬했던 내용과 '짐살라빔' 등 레드벨벳 노래를 추천했던 게시글을 모두 삭제했다.


"돕고 싶다. 정의구현"이라는 누리꾼 댓글에 그는 "끝까지 간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A씨의 폭로로 인해 실시간 검색 순위에 아이린 이름이 오르내리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갑질 대상자에 대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섣부른 마녀사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레드벨벳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8 KBS 가요대축제' 시상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 사진=인사이트


레드벨벳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8 KBS 가요대축제' 시상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하 A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전문


오늘 내가 그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


가까운 이들에게서 검증된 인간실격 + 하하호호 웃음가면을 쓰고 사는(난색으로 유명하지만) 꼭두각시 인형+ 비사회화 된 '어른아이'의 오래된 인성 부재+ 최측근을 향한 자격지심과 컴플렉스+ 그 모든 결핍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멍청함+ 처음 본 사람에게 바닥을 그대로 노출하는 안하무인.


나는 이미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


손과 발, 뇌가 묶인 채로 가만히 서서 그 질색하는 얼굴과 요동치는 인간의 지랄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앞뒤 상황은 물론 이해를 구할 시간도 반복된 설명도 그 주인공에겐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진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같은 20여분이었다.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 나한테 그러는 건지 그 방에 있던 모두에게 그러는 건지 모를 정도로 흥분 상태였다.

어쨌든 오늘의 대상은 나였다. 다른 사람들도 이 꼴을 다 당했다는 거지? 당한다는 거지?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니 앞이고 누구 앞이고 쪽팔릴 것도 없이 그냥 눈에서 물이 터져 나왔다.


내가 무얼 위해서? 누굴 위해서? 어떤 걸 보여주고 싶어서? 돈을 벌게 위해서? 누가 날 선택해서? 부탁을 받아서? 왜 이런 굴욕을 당하고 있는 걸까....!


그녀의 행동은 한참을 생각해도 이해하지 못할 이야기였다.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간 대 인간,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사과를 받고 싶었다. 근데 그냥 사라졌다.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라 녹취를 했다. 그녀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 겠다. 


나는 글로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고 그 내용이 더없는 효과를 내기 위해 결과를 남기고 돈을 받고 일했던 에디터였고 매체의 기자였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그리고 내 두뇌를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다. 


한 인간에게 복수가 얼마나 큰 의지가 되는지 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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