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숨진 80대 남성, 코로나19 걱정돼 맞은 '생애 첫' 독감 주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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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대전의 80대 노인이 이번에 처음으로 접종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0일 중앙일보는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A(82) 씨의 빈소를 찾아 취재해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취재진이 만난 A씨의 차남 B씨(50)는 아버지가 독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없었다"며 "밭일은 물론 종종 도배일을 나갈 정도로 건강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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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버지는 오전 10시쯤 독감 백신 접종 후 집으로 귀가했고, 1~2시간 만에 쓰러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카가 오후 2시에 아버지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지만 낮 12시쯤 벌써 사망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A씨는 이번이 생애 첫 독감 백신 접종이었다고 한다. B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러모로 건강이 염려되는 데다가 정부가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한다고 하니 독감 백신을 맞으러 가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평소와 다르게 한 행위는 독감 백신 접종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서구 관저동에 거주하는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고 곧바로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했다. 하지만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경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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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날 오전 10시 동네 내과를 찾아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백신 접종 후 5시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은 것. A씨가 접종한 백신은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로 조사됐다.


이 백신은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라고 한다.


한편 독감 백신으로 인한 첫 사망자는 지난 14일 인천 지역에 있는 의료기관에서 독감 무료접종을 한 17세 고등학생이었다.


또한 지난 19일에는 전북 고창 상하면의 한 의원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 여성이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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