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하는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의식불명' 빠진 부산 경찰관은 '두 아들'의 아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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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음주단속을 거부하고 도주한 음주운전자 때문에 한 가정이 파탄날 위기에 처했다. 


도주 차랑에 매달려 끌려가다 도로에 추락하는 사고를 당한 경찰관은 아내와 두 아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었다. 


그는 사고를 당한 뒤에도 출근하다가 결국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동래경찰서 사직지구대 소속 A경위는 지난 6월 19일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세우고 음주측정을 시도했다.


하지만 운전자는 측정을 거부하고 그대로 엑셀을 밟았고, 창문 안으로 몸을 기울이고 있던 A경위는 차량에 매달린 채 1km가량을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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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자는 차를 멈추지 않았고 결국 A경위는 도로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A경위는 머리를 크게 부딪히고 말았다. 


이후 도주하던 차량은 교각을 들이받은 뒤 멈춰섰고, 해당 차량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가 확인돼 현장에서 검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A경위는 사고 후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일주일 만에 복귀했다. 두통과 어지럼증에 시달리면서도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며 업무를 이어나가던 A경위는 지난달 근무복을 입다가 쓰러지고 말았다. 


A경위는 뇌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끝까지 버텼던 건 가장이라는 책임감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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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경위의 동료들은 "3개월 전으로 시간을 돌리고 싶다"며 그의 복귀를 말리지 못한 점을 후회하고 있다.


한 동료는 "외벌이로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과 (자신이 없는 동안)격무에 시달릴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출근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몸을 돌보기보다 가정을 돌보고, 동료들의 고생을 덜어주려한 것이다. 


A경위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직장 동료들은 그를 돕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누리꾼들 역시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다", "하루빨리 털고 일어나시길 기도하겠다" 등 A경위와 그 가족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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