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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계곡 익사 사건 본 시청자들이 제일 울컥했다는 3천원 빌려준 친구의 인터뷰

최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가평 익사 사고 관련해 안타까운 내용의 장면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경기 가평 한 계곡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를 재조명한 가운데 숨진 고(故) 윤상엽 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 극도의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는 대기업 직원이었던 윤씨가 단돈 3천원이 없어 친구에게 빌리기까지 했다는 장면이 나와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지난 17일 '그알' 1235회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 가평 계곡 미스터리'에서는 앞서 지난해 6월 가평 용소폭포에서 발생한 윤씨의 익사 사고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해 6월 가평 용소폭포에 지인들과 함께 놀러 갔다가 익사 사고를 당했다. 이후 피의자가 사망한 윤씨의 아내인 이씨였고 혐의는 보험 사기와 살인이었다는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 이어져 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런데 그알 제작진이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고인 휴대전화 데이터를 복원해 확인한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더 밝혀졌다. 윤씨가 숨지기 전 엄청난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것.


윤씨는 라면, 물 사 먹을 3천원이 없어 친구에게 돈을 빌리기도 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친구가 넉넉히 10만원을 보내주자 윤씨는 딱 3천원만 쓰고 나머지 9만 7천원은 그대로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친구는 그알과 인터뷰에서 "예상은 했는데 그렇게 살았는지 몰랐다. 생활고에 시달려서 생활비 같은 걸 좀 줬다"며 윤씨를 몇 차례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 장면은 '그알'을 시청하던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긴 한편, 의심스럽다는 반응도 불러일으켰다.


또래 중에서도 취업이 빨랐고 대기업 15년 차 직원으로 급여 수준도 비교적 좋았던 그가 어째서 단돈 3천원이 없어 친구에게 빌릴 지경에 이르렀던 걸까.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가 남긴 거액의 채무와 계좌 속 수상한 금융 거래 흔적도 의혹을 키웠다고 제작진은 봤다. 급기야 윤씨가 장기매매로 돈을 마련하려 했다는 기록까지 발견됐다.


수상한 금융 거래 내역에서 윤씨 가족이 주목하는 사람은 바로 아내 이씨였다. 윤씨 사망으로 발생하게 될 보험금 8억, 그 유일한 수익자가 바로 이씨라는 점은 가족들 의심을 더 부추겼다.


그알 측은 "윤씨 가족은 혼인신고 이후 윤씨가 경제적으로 궁핍해지기 시작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설명하며 윤씨 가족이 이씨를 수상쩍게 여기고 있음을 알렸다.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초 제보 이후 연락이 잘 닿지 않는 이씨는 "변호사랑 통화하라"며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