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두달 뒤 '반오십'되는 97년생들이 곧 깨닫게 될 '친구 관계'의 4가지 진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많은 사람이 25살에 의미를 부여한다. '반오십'이란 말도 25살이란 나이의 무게를 더한다.


'반오십'에 더해진 무게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때 찾아오는 변화들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이전까지가 잔잔한 파도였다면 이때는 거친 해일처럼 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인간관계, 친구 관계에 대한 생각이 아닐까 싶다.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학생이란 딱지를 떼고 사회로 나가는 시점, 그 언저리에 놓인 25살에게는 낯설기도 하다. 


물론 그렇게 많은 것을 깨닫고 조금씩 성장하게 된다. 반오십, 그들이 곧 깨닫게 될 친구 관계의 진실에 대해 살펴봤다.


1. 사람들은 나한테 별로 관심이 없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3'


20대 초반, 밖에 나설 때면 외모에 무척 신경을 썼다. 화장은 물론 그날 입을 옷과 신발을 고르는 데도 한참을 보냈다. 


길거리를 걷거나 버스·지하철을 탈 때도 왠지 모르게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됐다. 옷에 김칫국물이라도 묻은 날에는 모든 사람이 나를 보는 것처럼 안절부절 못했다. 


그러나 25살이 넘어가면서는 점차 알게 된다. 사람들이 내 생각보다 나에게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을. 


그들의 관심은 결국 내 마음속에만 있었던 것이고, 나 또한 거리를 지나는 여러 사람 중 하나라는 걸 깨닫는다. 


2. 사람이 그리우면서도 싫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구들과 매일매일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삶은 직장을 들어감과 동시에 멀어진다.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사이가 되고, 나중에는 한 달에 한 번 만나기도 힘들어진다. 


그 빈 공간을 채우는 건 나와 이해관계로 얽힌 사람들이다. 


회사 상사, 동료, 거래처·바이어 등등. 그들과 산더미 같이 쌓인 업무에 시간을 빼앗기면서 지친 나는 점차 사람과 만나는 게 싫어진다.


친구에 대한 그리움과 사람들에 대한 기피가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퇴근길 '친구에게 연락해볼까' 하며 휴대전화를 들었다 놨다 하는 자신과 종종 마주하게 된다. 


3. 한 명을 더 아는 것보다 한 번 더 만나게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남자친구'


대학생 때 친구가 많은 선배와 동기는 누군가에게 항상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이들을 따라 무리하게 인맥을 넓히려고 한 적도 있다. 


그러나 휴대전화 연락처를 빼곡히 채운 전화번호들은 점차 관심 밖으로 사라지게 된다. 분명 함께 웃고 떠들었던 사람들인데 어느 순간부터 하나둘 흩어져버렸다. 


이제 남은 건 나와 감정을 나눴던 사람들, 안주 없이도 소주 한 잔씩을 주고받던 친구들이다. 


25살을 넘기고 나서 아는 사람을 한 명 더 늘리는 일보다 알고 지내던 사람을 한 번 더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고 여긴다. 


4. 이런 관계에 점차 익숙해져 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우정이 영원할 거라고만 생각했던 10대 때의 생각은 점차 무너지기 시작한다. 서로의 만남이 뜸해진 친구들과의 우정보다 현실에 더 집중하게 된다. 


그러면서 여러 번 인간 관계를 재정립해 나가기 시작한다. 나이가 들면서 직장이 생기고, 가족이 생기고. 친구 외에도 신경 쓰고 책임을 져야 할 게 많아진다. 


우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들기도 하지만 반짝이다. 


가끔 멀어진 친구들이 떠오를 때도 있지만 단순히 거기까지일 뿐, 수화기를 들거나 메시지를 남기는 일은 없다. 그렇게 삶에 순응하면서 지금에 보다 익숙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