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그 남자의 기억법'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고 손발이 꽁꽁 얼어붙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됐다.
이맘때 탈모 환자들은 바람에 머리카락이 후드득 뽑힐까 봐 걱정한다.
그래서인지 탈모는 신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정신 건강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끼치는 질병이다.
그런데 탈모와는 정반대로 머리숱이 많은 사람도 고민이 많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머머리'들은 절대 공감 못 하겠지만 머리숱이 많은 이들이라면 듣자마자 반가워할 만한 일상 이야기들을 모아봤다.
머리숱 많은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는 몇 가지 고충이다.
1. 겨울에 머리카락이 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ood Housekeeping
남들과 똑같은 시간을 투자해 머리카락을 말려도 속은 여전히 축축해서 의도치 않은 '겉바속촉' 머릿결이 된다.
시간이 부족해 젖은 머리를 하고 밖에 나서면 찬바람에 머리카락이 얼기 시작한다.
아무리 오랜 시간을 들여 뜨거운 바람 세례를 맞아도 머리카락을 맞을 때마다 험난한 과정을 겪는다.
2. 머리카락이 어마어마하게 빠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개운하게 샤워를 끝내고 머리카락을 말리거나 기분 좋게 방 청소를 끝내도 우수수 떨어진 머리카락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렇게 빠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데, 어마어마한 머리숱은 변하지 않아 놀라곤 한다.
머리카락을 말리고 나면 바닥에 수북이 내려앉은 머리카락을 치우는 일은 짝꿍 같은 일이다.
3. 곱슬머리는 비 오면 '해그리드'로 변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머리숱이 많은데 반곱슬이나 곱슬머리까지 가지고 있다면 영화 해리포터의 '해그리드' 비주얼로 변하고 만다.
고데기를 하지 않았거나 해도 비가 오면 머리카락이 부스스해져 두 배 많아진 머리숱을 자랑하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머리카락을 묶을 때가 많은데, 엄청난 머리숱을 감당 못 하고 머리끈까지 끊어져 버리면 최악의 하루라는 생각이 든다.
4. 미용실 가기가 두렵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Sexiest Hair'
"자라나라 머리머리"를 외친 것도 아닌데 알아서 풍성해진 머리를 어쩌겠는가.
미용실에 가면 머리숱 때문에 가격도, 시간도 많이 든다. "머리숱이 정말 많네요"와 같은 말은 미용실에서 빠지지 않고 듣는 말이다.
그럴 때마다 머쓱한 웃음을 짓는다. 끝없는 머리숱을 상대하며 고생하는 미용사를 보면서 괜한 미안함을 느끼게 된다.
5. 똥머리·포니테일 하면 목디스크 걸릴 듯한 무게감을 경험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최고다 이순신'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똥머리나 포니테일 스타일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머리숱 부자들은 이런 상큼한 이미지 효과를 오랜 시간 경험하지 못한다.
머리숱을 감당하지 못한 머리끈이 터지거나 쌓아 올린 머리카락이 흘러내리고 만다.
머리카락이 주는 무게감을 견디지 못하고 목디스크가 올 것 같은 불안한 예감에 헤어스타일을 포기하는 이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