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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서 몰카 찍혔는데, 가해자 아빠한테 '욕문자'가 날라왔습니다"

가해자 아버지는 "인생 참 더럽게 살더구나. 너의 주변에 너처럼 추접한 것들만 들끓길 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화장실 몰래카메라(몰카) 피해자가 가해자의 아버지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이 공개돼 대중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화장실 몰카범 가해자 아빠한테 욕 문자가 왔습니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4년 전 학교 화장실에서 몰카를 찍혔다.


당시 A씨를 촬영한 가해자는 현행범으로 잡혔고 경찰서에 가서 진술서를 써 범인이 처벌받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


가해자는 당시 A씨가 화장실에 들어가는 걸 보고 따라 들어와 촬영을 했다.


A씨는 가해자 어머니로 합의를 해달라는 연락이 계속해서 왔지만 합의를 하지 않았다.


시간이 꽤 흐른 뒤 A씨는 형사처벌 결과를 확인했다. 당시 가해자는 집행유예로 끝이 나 있었고 억울했던 A씨는 결국 민사소송을 건 끝에 승소했다.


피해자는 총 1,000만 원을 보내야 했지만 500만 원만 입금됐을 뿐 감감무소식이었다. 그 후 1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100만 원 정도의 이자가 불었다.


A씨는 돈을 보내지 않은 가해자를 채무불이행자로 등록시키고자 채무불이행자명부등록을 신청했고 얼마 뒤 가해자 아버지는 A씨의 계좌번호로 500만 원을 입금했다.


이후 A씨는 가해자 아버지로부터 한 통의 문자를 받게 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가해자 아버지는 "인생 참 더럽게 살더구나 너의 주변에 너처럼 추접한 것들만 들끓길 빈다. 답하지 마라"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A씨는 "말 좋게 해드리려고 했는데 아저씨나 그렇게 살지 말라"라며 "가해자는 그쪽이고 피해자가 나다. 자식 교육 똑바로 시켜라"라고 대응했다.


이후 가해자 아버지는 "네 아비도 그 모양이니?", "넌 돈 벌어서 좋겠다" 등의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해자 아버지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한 A씨는 "제가 왜 피해자이면서 이런 문자를 받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손도 떨리고 마음이 너무 피폐해지고 상처가 되네요"라며 글을 마쳤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피해자분 똑 부러진다", "저게 피해자한테 할 소린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가해자를 옹호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계좌번호 알려달라고 하는 사람을 굳이 채무불이행까지 만들 필요가 있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해당 사건 발생 당시 범인은 피해자와 같은 학교에 다니던 학생이었던 걸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