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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본사가 '중고차 시장' 진입할까봐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중고차 딜러들

다수의 완성차 대기업들이 중고차 시장 진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업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현대자동차와 같은 완성차 업체들이 중고차 시장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고차 판매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현대‧기아‧르노삼성‧한국GM‧쌍용은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며 중고차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고차 판매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 진출이 제한돼왔다.


그러나 지난해 그 지정 기한인 6년이 끝났고, 대기업들은 자연스레 중고차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대기업의 진출 소식에 날벼락을 맞은 중고차 업체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고차 관계자들은 대기업의 진출로 중소기업들이 매물을 구하기 어려워는 것은 물론 이는 결국 전체적인 중고차 가격의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한 대기업의 진출은 수많은 중소기업인들의 생계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중고차 업계는 대기업 진출을 더 강하게 막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요청한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중고차 업계의 반응과는 반대로 소비자들은 대기업의 진출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대기업이 진출하면 믿을 수 있는 판매 업체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지난해 254만 대가 거래될 정도로 급격하게 성장한 중고차 시장은 정보의 격차로 인한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불신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로 중고차를 구매하는 데 있어 객관적인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들이 중고차 판매자들에게 피해를 입는 일은 부지기수로 발생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해 말 한국경제연구원이 성인 남녀 1,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76%가 차량의 상태를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중고차 시장이 약간 혹은 매우 불투명하고 혼탁하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고차 업계, 소비자들의 입장이 팽팽히 대립하는 가운데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