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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년간 삼시 세끼 농심 '안성탕면'만 드시던 할아버지 별세...향년 92세

반평생을 라면만 먹었던 박병구 할아버지가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인사이트박병구 할아버지 / 농심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49년간 삼시 세끼 라면만 먹은 사연으로 널리 알려졌던 박병구 할아버지.


반평생 라면만으로 끼니를 챙겨온 할아버지의 별세 소식이 뒤늦게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병구 할아버지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92세.


해당 소식이 처음 전해진 것은 할아버지의 사연을 담은 한 유튜브 영상 아래에 달린 댓글이었다.


인사이트박병구 할아버지 / 농심 


인사이트 YouTube '취재대행소 왱'


할아버지의 외손자라고 밝힌 A씨는 5월 23일 오후 11시 49분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장례식에 농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며, 농심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A씨는 "다시 한번 농심께 감사드리고 할아버지가 좋은 곳에 가시도록 기도해 달라"고 짧은 글을 마쳤다.


이후 해당 댓글 아래는 박병구 할아버지의 명복을 비는 댓글들로 가득 찼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박병구 할아버지 / 농심 


박병구 할아버지는 생전 농심 안성탕면만 먹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할아버지가 삼시 세끼를 라면만 먹을 수밖에 없던 이유는 바로 '장협착증' 때문이었다.


장의 통로가 좁아져 음식을 소화할 수 없어 음식을 먹는 족족 다 토해버렸는데, 놀랍게도 라면만이 부드럽게 소화가 됐다. 많고 많은 라면 중에서도 할아버지의 선택은 농심이었다.


할아버지의 라면 사랑은 농심 '소고기라면'에서 '해피라면', '안성탕면'으로 이어졌다. 이 사연이 알려진 뒤 농심과 할아버지는 각별한 인연이 됐다.


인사이트(좌) 사진=인사이트, (우) 농심 안성탕면 / 농심


농심 측은 1994년부터 할아버지의 집을 수시로 방문해 건강을 기원하면서 라면을 무상 제공했다.


반평생을 라면만 먹으면서도 건강을 지켜왔던 할아버지는 향년 92세로 세상을 떠났다.


해당 소식에 누리꾼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농심도 의리 대단하다", "좋은 곳으로 가시길 빈다" 등 추모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