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청장, 코로나 잡기 위해 추석 연휴까지 반납하고 일한다
추석 연휴 방역 당국이 긴장감을 놓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쉬지 못하고 청사에서 일정을 보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민족의 대명절 추석인 오늘(1일) 코로나19 확진자 77명이 새로 확인됐다.
일일 확진자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방역을 늦출 수는 없다. 많은 이동이 일어나는 만큼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세의 '변곡점'이라 할 수 있다.
방역 당국이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상황. 이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역시 쉬지 못하고 청사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다.
지난 30일 정 본부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그는 추석 연휴를 대비해 혈액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최근 개정된 '감염병예방법'의 준비 상황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오늘(1일)과 개천절인 10월 3일 정 본부장의 공식 일정 계획은 없다.
다만 2일 오후 2시 10분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이 있다. 4일에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때문에 정 본부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청사에서 현안을 점검하며 업무를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제1차관과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 또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30일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이 설치된 국립중앙의료원에 방문한 김 제1차관은 추가로 예정된 현장 방문 일정은 없지만 남은 연휴 동안 정부세종청사에 머무르며 긴급 상황에 대비한다.
강 제2차관 또한 30일 오전 충청·중앙2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 환자 관리와 치료 현황을 점검하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는 이곳에서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추세이지만 추석 연휴 이후 환자 수 증가가 우려되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고 입소 환자의 관리와 치료에 조금 더 힘을 내주시기 부탁한다"며 의료진을 격려했다.